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부고속도로(콘크리트)는 일반도로보다 교량은 6℃, 입체교차로는 7℃, 그늘진 도로는 6℃가 낮았고, 경부고속도로(아스팔트)의 교량 및 교차로는 각각 2℃, 4℃ 낮았다. 터널 진·출입로 등 그늘진 곳은 일조량이 적어 최대 노면온도가 일반도로보다 낮고 고가도로나 교량 도로 또한 상·하부 모두 냉각 면으로 작용해 땅과 접한 일반도로보다 최대 5도 정도 낮아 빙판이 형성될 위험이 커 감속운행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보험개발원은 또 고가도로나 교량은 도로의 상하부가 모두 냉각 면으로 작용해 땅과 접한 일반도로보다 최대 5℃ 정도 낮아 빙판이 형성될 위험이 큰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일조량이 전혀 없는 밤 시간대의 노면 온도가 낮이나 저녁보다 4~5℃ 가량 더 낮게 나타났다.
보험개발원 자동차연구소 임장호 팀장은 “빙판길에서 차량이 미끄러지면 운전자는 본능적으로 미끄러지는 반대 방향으로 핸들을 틀게 되는데 이럴 경우 차량의 회전이 더 심해진다”며 “이럴 경우에는 오히려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핸들을 돌려 차량의 회전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특히 “눈길 운전시 체인을 지나치게 믿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체인은 빙판길을 빠져 나오거나 언덕길을 오를 경우 효과적이지만, 브레이크 작동으로 인한 미끄러짐을 예방하는 데에는 체인을 하지 않은 것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임장호 팀장은 “차량 출발시에는 2단으로 운행하는 것이 접지력이 높아져 비교적 안전하고, 감속할 때는 엔진브레이크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빙판길 운전 중 커브를 만날 경우 운전대를 돌린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량이 회전할 수 있으므로 대단히 위험하다”며 “커브길에서 기어 변속을 할 경우 가속도 변화로 도로에서 이탈할 가능성 높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