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힐 은행장은 10일 오전 서울 공평동 본점에서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SC제일은행이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으로 거듭난다"며 "한국최고의 국제적은행을 향한 새로운 여정의 시작을 알린다"고 밝혔다. 새로운 여정을 알리며 내세운 비전으로는 △국제적 역량이 맨 앞자리를 꿰어 찼고 △약속 △성장 등이 뒤를 이었다.
힐 행장은 특히 "세계 70여 개국 8만 5000여 명의 직원과 함께 스탠다드차타드가 보유한 네트워크와 국제성을 바탕으로 한국기업들이 아시아는 물론 아프리카와 중동에 대한 진출과 현지에서 펼치는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자부심과 보람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진출 지원 말고도 기업금융 전략으로 중소기업 규모에 따라 중기업 고객(ME)과 소기업 고객(SB)을 나누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신상품 출시 및 기존 상품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자금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과 관련한 약속 역시 강조했다.
힐 행장은 "우리의 브랜드 `Here for good`이 지향하는 바와 같이 스탠다드차타드는 고객과 직원 그리고 은행업을 영위하는 지역사회에 대한 약속을 분명히하고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힐 행장은 "스탠다드차타드는 한국에서 영원히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는 고객, 직원, 지역사회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소매금융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힐 행장은 "고객과 약속을 제대로 지키는지 증명하기 위한 서비스 보증제도를 도입하고 영업점을 찾은 고객들의 대기시간을 8분 이내로 하고 대출 실행은 1시간 이내로 주택담보대출은 하루 안에 제공하는 서비스 품질 혁신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비전은 `성장`에 대한 구상과도 상통한다.
한국의 고객과 임직원, 그리고 한국 경제와 지역사회의 성장을 돕는 길을 통해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함께 동반 성장하는 것을 원한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이 강조하면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배당 정책과 관련해서는 "4~5년에 걸친 자본계획을 세우고 여러차례 스트레스테스트를 거치는 등 부실여신을 감당할 여력은 충분한지, 자본여력은 적정할 것인지를 확인한 다음 배당을 해왔기 때문에 당국의 지침에 어긋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임직원들이 새 이름을 통한 새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리차드 힐(Richard Hill)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팀 밀러(Tim Miller)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두 번째), 안정모 스탠다드차타드은행 기업금융총괄본부 부행장(일곱 번째), 리차드 메딩스(Richard Meddings) 스탠다드차타드 그룹재무총괄이사(여덟 번째)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