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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홍수, 국내보험사 손실 1500억원

최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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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12-18 23:13

코리안리 700억원 추산
삼성화재 600~8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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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탄은 피했지만 파편은 피하지 못했다.”

태국 대홍수로 국내 보험사들도 1500억원 안팎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관련업계 및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태국 홍수로 인해 손실이 발생한 국내 보험사는 코리안리와 삼성화재 등 두 곳으로, 손실 규모는 15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가 600억원~800억원, 코리안리는 700억원 수준이다.

코리안리는 금융감독당국과 관련업계 모두 일관되게 700억원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는 반면, 삼성화재는 추정치가 들쭉날쭉한 상황. 삼성화재의 인수 건 중 기업휴지담보(공장 가동의 중단 등의 휴업손해)의 인수가 많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삼성화재가 태국에서 인수한 물건은 제휴사인 일본의 동경해상을 통해 받은 물건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경해상은 태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의 보험을 인수해 그 중 일부를 삼성화재에 출재했는데, 이 보험에는 기업휴지담보가 상당수 포함돼 있다.

코리안리는 태국 홍수로 인한 손실 중 상당수가 이번 회계연도(2011.4 ~ 2012.3) 내에 현실화될 것으로 보고, 당기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1600억원에서 1300억원으로 낮춰 잡아 16일 공시했다. 이와 관련 재보험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손실을 입겠지만, 이로 인해 재보험요율이 인상되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호재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다소 손실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피해가 크지 않아 S&P 신용등급 역시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금융감독당국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 은호익 재보험팀장은 “예상했던 것 보다는 손실이 크지만, 두 회사 모두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어 현재 파악되는 수준의 손실이라면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손실 규모를 꾸준히 확인하고, 해외 동향도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태국 대홍수로 인해 일본 보험사들이 상당히 큰 손실을 입었다. 18일 현재까지 발표된 추정 손해액은 미쓰이스미토모(MS&AD)가 17억달러(한화 약 1조9700억원)로 가장 많았고, 동경해상이 13억달러(1조5000억원), 손보재팬(NKSJ)은 4억달러(4620억원) 등으로 일본의 손해보험 대형 3사가 모두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유일의 재보험사인 토아리는 아직 추정치가 발표되지 않고 있다.

뮌헨리(6억5천만달러)와 스위스리(6억달러) 등 유럽의 주요 재보험사들도 적지 않은 손실을 입었는데, 특히 가장 큰 손실을 입은 곳은 프랑스의 국영 재보험사인 CCR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태국 재보험시장 점유율이 2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등 다른 손보사들은 태국 홍수 피해가 없다. 해외진출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던 것이 이럴 때는 오히려 약이 된 셈이다.

       〈 태국 홍수에 따른 세계 주요 재보험사 신용등급 추이 〉
                                                                                   *부정적 관찰 : Watch Negative
(자료 : Standard & Poors)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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