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 대비 어려워진 환경속에서 여의도 금융투자업계의 달라진 송년회 풍경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폭탄 음주 문화로 대변되던 기존 술자리 송년회 대신, 영화나 연극은 물론 산행 등 임직원간 문화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
업계에 따르면, 15일 리딩투자증권은 최근 자문업 인가를 획득한 리딩인베스트먼트, W저축은행 등 금융계열사 500여 임직원과 함께 강남 임페리얼펠리스호텔에서 송년회를 진행한다. 이날 전 직원 송년회엔 인기 개그맨 박준형씨가 사회를 보고, 가수 백지영씨가 초청 될 것으로 알려졌다.
리딩투자증권 고위 관계자는 “금융 계열사 임직원이 한자리에 모여 한해를 마무리하며, 신년 비전을 확립하는 의미에서 통 큰 송년회를 개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15일 KB투자증권도 영등포 모 호프에서 전직원 장기자랑과 셀프 칵테일바를 운영하는 ‘전 직원 호프데이’로 한해를 마무리하고, KTB투자증권은 16일, ‘아듀2011, 도전 2012’ 를 주제로 전 임직원이 CGV영등포에서 송년회 행사를 가진다.
도전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미션임파서블4 관람, 아카펠라 공연관람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는 후문. 운용사들의 문화 송년회도 잇따라 눈길을 끈다. 오는 16일 한국투신도 임직원들과 신도림 모 극장에서 ‘미션임파서블4’를 감상할 예정이며, 현대자산운용도 오는 21일 저녁에 전 임직원이 대학로 개그콘서트 공연을 관람한다.
여기에 최근 두각을 보이는 마이애셋자산운용도 오는 17일 전 임직원 대상으로 북한산 둘레길 ‘우이령길’ 송년 산행을 진행할 방침이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