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생명보험 개인연금보험의 연평균 성장률은 9.0%수준이다. 세부적으로는 변액연금보험이 15%로 가장 높았는데, 2006년 5조420억원에 불과했던 변액연금보험 수입보험료는, 2010년 10조1580억원으로 5년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2007년 8조2497억원에서 2008년 7조9433억원으로 줄어든 것 외에는 꾸준히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처럼 변액연금보험의 성장률이 높은 것은, 다른 연금보험상품과 달리 변액연금은 자금운용을 통한 추가적인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개발원 박진호 팀장은 “변액연금보험 상품은 일반 연금보험 상품과 달리 펀드 투자 등을 통한 자금운용으로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또 금융위기 이후 올 초까지 증시가 안정세를 보인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일반 연금보험은 2006년 10조 265억원에서 2010년 13조6344억원으로 연평균 성장률 6.3%를 기록했다. 세제적격 연금보험 연평균 성장률은 5.2%에 그쳤는데, 2006년 2조5022억원이던 세제적격 개인연금보험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3조2293억원으로 5년간 7271억원 증가해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세제적격 연금보험 상품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세제적격 연금보험은 8월말 기준 2522억원의 초년도 보험료를 거둬들여 전년동기(1603억원)대비 57.4% 증가했다. 이는 올해부터 연금저축보험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가 400만원으로 확대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개인연금보험의 초년도 보험료는 지난 8월말 기준 4조7144억원으로 생명보험 전체 초년도 보험료 중 40.9%에 달하고 있는 데, 장기적으로 이 비중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생명보험 개인연금보험의 수입보험료 추이 〉
(단위 : 백만원)
(자료 : 보험개발원)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