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연결BIS비율 기준으로 내내 선두를 달렸던 산은지주가 BS금융지주에 자리를 내줬고 한국씨티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 마저 산은을 제치고 나섰다.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하락 폭이 컸던 반면 KB금융은 홀로 0.66%포인트 끌어 올렸으며 DGB금융지주도 우량등급 대열에서 자리를 굳혔다.
7일 금융감독원이 낸 `11년 9월 말 은행지주사 연결BIS비율 현황`에 따르면 산은지주 BIS비율은 6월 말 16.65%에서 9월 말 15.15%로 무려 1.50%포인트나 급감했다.
새로운 선두는 올 해 갓 출범한 BS금융지주로 넘어 갔을 뿐 아니라 한국씨티금융지주에도 밀려났다.
BS금융 BIS비율은 6월 말 15.94%로 산은지주에 0.74%포인트 뒤졌었지만 3분기 들어 0.10%포인트 상승하면서 1위를 꿰찼다.
한국씨티는 6월말 15.64%에서 9월 말 15.35%로 0.29%포인트 줄어 든 것으로 선방하면서 BS금융의 등장과 함께 밀려 났던 2위를 되찾았고 가장 늦게 은행지주 대열에 합류한 DGB금융지주는 9월 말 15.23%로 산은을 제치며 우량권 자리를 굳혔다.
산은지주와 함께 BIS비율 하락 폭이 컸던 곳은 하나금융지주가 단연 두드러졌고 우리금융지주도 하락폭이 컸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말 12.38%였던 BIS비율을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증자 등을 거치며 6월 말 13.64%로 좋아졌던 것이 9월 말엔 13.05%로 0.59%나 깎여 나갔다. 이 때문에 하나금융 BIS비율 지표는 다시 꼴찌에서 2위로 복귀했다.
우리금융은 비록 하나금융 만큼은 하락 폭이 크지 않지만 6월 말 12.38%에서 9월 말 12.08%로 0.30%포인트 떨어지면서 꼴찌 행진을 이었다.
반면에 KB금융은 6월 말 13.01%에서 9월 말 13.67%로 무려 0.66%나 상승시키는 괴력을 발휘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신한금융지주는 6월 말 13.55%에서 9월 말 13.37%로 0.18% 하락에 그쳤으나 평균치를 밑도는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같은 흐름과 관련 금감원은 "지속적인 이익 시현 등에 따라 3분기 이익잉여금이 2조 3000억원 늘고 KB금융 등이 자사주 매각효과로 1조9000억원 늘리는 등에 힘입어 자기자본 규모가 3조 7000억원, 2.8% 늘었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은행 지주사들 BIS비율이 평균 13.54%로 6월 말 13.78%보다 0.24%포인트 떨어진 것은 "대출채권과 유가증권 등 위험가중자산이 3분기 들어 44조 6000억원, 4.7%포인트 늘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