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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간판 바뀌는 보험사 “더 있다”

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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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11-06 22:38

녹십자생명 현대車 ‘허니문’
에르고다음 매각은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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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인수하는 녹십자생명 외에, 주인이 바뀌는 보험사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르고다음다이렉트를 비롯해 동양생명, 그린손해보험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자회사인 현대커머셜은 지난달 21일 생보업계 17위인 녹십자생명의 인수를 공식화했다. 재계 2위 대기업에 인수된 만큼 현대차 측과 직원들 모두 기대가 크지만 시장에서의 평가는 냉정하다. 골드만삭스는 “현대차그룹의 녹십자생명 인수는 자금조달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겠지만, 현대모비스나 기아차와 녹십자생명 간에는 직접적 사업시너지도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이 녹십자생명을 키우려는 의지만 가지고 있다면 업계 중위권까지는 어렵지 않게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현대차그룹의 자금력과 함께, 현대카드 정태영닫기정태영기사 모아보기 사장이 업계 7위였던 다이너스카드를 인수해 업계 2위까지 성장시킨 전력도 고려된 분석이다.

에르고다음다이렉트, 그린손해보험, 동양생명 등의 움직임에도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에르고다음은 에르고그룹의 매각의지는 강하지만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태. 기업은행, 악사 등도 거론됐지만 현재 새마을금고가 참여한 사모펀드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시간이 지나면 적자폭이 커지고 결국 인수대금은 내려갈 수밖에 없다’는 인수 측의 입장과, 손실 폭을 줄이려는 에르고그룹의 입장이 부딪쳐 매각 협상이 지지부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매각을 결정한 만큼 내년 상반기를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동양생명의 향방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동양생명은 생명보험업계 7위 규모의 중견 보험사인데다, 매년 순익을 기록하는 동양그룹의 충실한 현금 파이프라인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동양그룹이 어려워지면서 이야기가 복잡해졌는데, 관련업계 관계자는 “동양생명의 경우 M&A시장에 나오기만 하면 국내 4대 금융지주를 비롯해 국내외 금융그룹에서 군침을 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린손해보험 역시 보험사 M&A이야기가 나오면 빠지지 않지만 현실화 된 적은 없다. 하지만 적자경영이 장기화되면서 실제로 매각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린손보 이영두 회장은 올 초 ‘주주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올해도 그린손보를 흑자 전환시키지 못한다면 보험계약자, 주주 및 회사 임직원을 위해 더 나은 분에게 회사 경영권을 넘기는 것까지 고려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그린손보는 8월말 기준으로 그린손보는 554억여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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