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740번지 부근에 지상 3층·연면적 6000제곱미터 규모의 건물을 발주했다. 시공사는 삼성건설이며 2012년 5월 완공 예정이다.
강북지역의 대표적 부촌 중 하나인 이 일대에는, 폭스바겐·아우디 등 외제차 매장과 앙드레김을 비롯한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 의류 매장이 즐비한데, 맞은편에는 탤런트 장동건이 매입한 것으로 유명한 5층 건물도 이곳에 위치해 있다. 또한 삼성생명의 한남동 신축 건물에서 150m 거리에는 삼성의 리움미술관이 있고, 이건희 회장 자택역시 지근거리다. 넓은 면적에 비해 건물 높이가 3층밖에 안 되는 것은, 한남동 740번지 인근이 1종 주거 지역으로 3층 이상 건물을 지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곳에 삼성생명의 VIP 대상 카페형 지점이 들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임대수익을 얻기 위한 부동산 자산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한남동 신축건물은 완공 후 임대를 줄 계획으로, 단순히 수익형 부동산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건물에는 삼성 그룹 계열인 제일모직이 입주할 예정인데 제일모직 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로드샵이 입점할 것으로 알려졌다.
▲ 삼성생명 한남동 건물 신축현장과 맞은편의 장동건 빌딩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