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순익 3조원 돌파가 기정사실화됐다.
신한지주는 26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2분기 대규모 1회성 이익요인이었던 현대건설 매각이익 효과가 소멸되면서 비이자이익이 64.4% 줄었으나 이자이익이 1.3% 늘어나면서 분기 순익이 전분기보다 27.4% 줄었다고 밝혔다.
은행부문의 선전이 가장 주효했다.
특히 지분감안전 자회사별 순익 규모만으로 따지면 `은행-카드-생명` 3대 이익창출기반에서 그룹 전체 순익의 95.1%를 창출하는 것으로 파악되는 황금분할 구도를 확고히 했다.
신한은행과 제주은행은 합해서 1조 9054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지분 감안후 이익규모와 연결조정을 거친 순익 규모도 무려 1조 7784억원에 이른다.
신한카드는 연결조정까지 거친 순익 규모가 6433억원에 이르렀고 신한생명은 1794억원에 이르렀다.
덕분에 지분감안 전 신한금융그룹 순익 규모 단순 합산치는 2조 8662억원에 연결조정까지 거친 규모가 2조 5933억원을 남겼다.
신한지주는 이와 관련 "3분기에도 경상적 수준의 분기실적을 거둔 요인은 첫째로 그룹의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관리로 대손충당금이 줄어든 데다 둘째로 그룹 판매관리비가 감소하는 등 비용통제가 이뤄졌으며 신한카드, 신한생명 및 신한캐피탈 등 비은행 자회사 이익기여도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수익성과 더불어 금융산업의 최대 화두인 자산건전성 개선추세기 지속됐다.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8%로 지난해 3분기 말 1.87%는 물론 지난 2분기 말 1.42%에서 추가 개선됐다.
부실채권 충당금적립률은 149%로 2분기 말 147%보다 소폭 개선됐으며 지난해 3분기 말 111%보다는 대거 개선된 수준을 이었다.
아울러 그룹 자본적정성이 꾸준히 개선된 점도 눈에 띈다.
BIS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12.4%에서 3분기 말 13.4%로 1.0%포인트 솟았고 기본자본비율(Tier1)은 8.3%에서 9.1%로 0.8%포인트 올랐다.
신한은행은 BIS자기자본비율이 15.6%를유지햇지만 기본자본비율은 12.5%에서 13.0%로 개선됐다.
자회사별로는 신한은행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30.5% 늘어난 1조 8906억원의 순익을 남겼다.
3분기에도 한계기업 기업회생절차 신청과 기업개선작업이 진행된 가운데서도 신한은행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민감업종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충당금 적립 및 부실채권 관리에 보수적 포지션을 유지한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파악된다.
3분기까지 누적 대손비용율은 0.41%로 지난해 같은 기간 0.85%의 절반도 안된다.
신한카드는 누적 순익 6406억원을 거둬들여 지난해 같은 때보다 3.4% 늘리고 비은행부문 이익 기여도 증가에 앞장섰다.
카드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때 10.7% 늘었고 충당금적립전 영업이익도 3.8% 늘렸따.
카드업계 마케팅 경쟁이 한 층 치열해졌고 수수료 인하 등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도 업계 1위사로서의 저력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신한생명은 분기 중 순익 678억원을 포함, 누적 1791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지난 분기 47.7%, 지난해 3분기 누적 대비 2.9% 늘었다.
보험영업활성화 노력으로 3분기 누적 수입보혐료가 3조에 육박하는 2조 9893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때보다 16.8% 늘어난 규모다.
운용자산도 지난해 말보다 14.9% 늘어나며 10조원을 돌파한 10조 2902억원을 이뤘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