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보험개발원이 2010회계연도(2010.4~2011.3) 개인용자동차보험 자기차량손해담보(이하 ‘자차담보’) 계약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자차담보 가입률이 전년대비 1.9%p 증가한 63.5%로 최근 큰 폭의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회계연도~2008회계연도 기간 중 자차담보 가입률은 60.2%~60.7% 수준으로 소폭증가 또는 감소했으나, 2009회계연도 이후 큰 폭의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2009회계연도 이후 정부의 노후차 교체지원정책 등으로 신차 판매가 크게 증가해 이에 자차가입률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10회계연도의 자차담보 가입대수는 전년대비 54만대 증가한 772만대로, 대인배상Ⅰ 가입대수는 전년대비 4.3% 증가한 반면, 자차담보 가입대수는 7.5% 증가했다.
대인배상Ⅰ은 의무담보로서 가입이 강제화 된 반면, 자차담보는 피보험자동차가 파손 또는 도난된 경우 수리비 등을 보상해주는 담보로서 계약자 임의로 가입이 가능하다.
지역별로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자차가입률은 73.6%로 비수도권 지역의 자차가입률 54.6% 대비 19.0%p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러한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자차가입률 격차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수도권 지역의 경우 비수도권 지역에 비해 운행범위가 상대적으로 넓고, 교통량이 많아 접촉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계약자 스스로 자차담보에 가입하려는 의지가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대형차 가입률이 72.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소형B의 가입률은 59.3%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특히 가입률은 대형>다인승2종>중형>소형A>소형B 순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고가 차량일수록 자차담보 가입율이 높았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최근 폭우, 폭설, 태풍 등 예기치 못한 기상이변이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어 이에 대비한 자차담보 가입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보험사는 차대차 충돌사고만 담보, 전손·도난사고 부담보 등 보장내역을 보다 세분화한 상품개발을 통해, 자차담보 보험료 부담 등의 이유로 자차담보에 가입하지 않는 계약자들이 가입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자차담보 가입률 추이 〉
(단위 : %, %p)
주) 가입률은 손해보험사 가입계약의 평균유효대수 기준으로 산출, 영업용은 제외
이미연 기자 enero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