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강태구 메리츠화재 경영전략총괄 CFO는 “메리츠화재는 전국을 지역별·지구별로 세분화해 3단계로 나눠 이에 맞게 접근법을 달리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한편,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합리적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손해율이 낮은 ‘핵심지역’에서는 영업력을 집중해 신계약 창출에 중점을 두는 반면, 악성물건이 많은 ‘관리지역’에서는 심사·리스크관리에 주력하는 방식이다.
그는 “수익성과 시장점유율이 비교적 양호한 지역은 그에 맞는 영업 전략과 고객관리를, 점유율이 낮은 지역은 시장점유율 확대를 우선시하고 있다”며 “전체 시장점유율 확대보다 핵심지역의 시장점유율 확장을 우선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강 CFO는 또 “메리츠화재가 현장중심 경영을 강화하면서 현장 분위기도 한 층 좋아졌다”고 밝혔다.
송진규 메리츠화재 사장이 전국지점을 순회하면서 ‘현장 목소리를 듣고 피드백하기’ 등 구체적인 현장 경영 매뉴얼을 제시하고 행동으로 보이고 있다는 설명. 조직 내 소통이 원활해지면서 현장에서의 건의사항을 듣고 개선하는 과정도 발전하고 있다. 강 CFO는 “현장요구 개선사항을 40여개 이상 도출해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는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도출해내고 있으며, 현장의 문제를 검토한 자료를 책자로 발간해 전임직원에게 배포하고 사내의견을 수렴중”이라고 밝혔다.
또, “송진규 사장은 현장에서의 불만 중 상당수가 본사·현장의 커뮤니케이션 오류로 야기된 것들이라고 말했다”며 “고객-현장-본사로 이어지는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늘상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면조직의 계약관리 정비에도 힘을 쏟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올 상반기부터 ‘설계사 자기계약’ 등 문제계약으로 의심되는 건들을 파악해 정리하고 있는데, 이는 대면채널 규모 확대보다 질적성장을 우선한 경영방침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 CFO는 “송 사장의 경영방침이 성과를 보인다면 4~5년 후 ‘보험사 신 경영모델’로 자랑할 만하다”며 “국내 최초 보험중심 금융지주답게 보험경영의 새로운 유형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 CFO는 사견임을 전제로 “금융지주사로서의 시너지 효과 증대를 위해 캐피탈사를 인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보험 중심의 금융지주사에서 탈피해 수신기반을 확보하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