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모집인은 2010년 이후 매분기마다 크게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초 3만7000여명이던 모집인수가 연말에는 5만여명까지 늘어났고, 올해 초 5만1000여 명까지 증가해 카드사들의 경쟁이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모집인의 증가는 모집인들의 무분별한 카드모집 경쟁으로 이어져 불법모집이 계속 증가했고 ‘여신금융협회의 불법모집 적발인원’은 2009년 3명, 2010년 76명, 2011년 6월 56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을 관리해야 할 카드회사별 내부통제 전담인원은 전체 모집인 5만784명 대비 0.45%에 불과한 229명으로 파악됐다. 특히, 전업카드회사들의 경우 모집인수 대비 내부통제 인원이 은행계 카드회사들의 1.82%에 훨씬 못 미치는 0.35%에 불과해 전업카드회사들의 불법모집 관리가 더욱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회사 별로 분석해 보면 하나SK카드가 모집인 대비 통제인원이 0.12%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고 우리은행이 3.9%로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SK카드의 경우 1명의 통제인원이 무려 828명의 모집인을 관리하고 있었고, 업계 매출 1위인 신한카드도 모집인 6254명에 통제인원이 9명에 불과해 카드모집인의 불법모집에 대한 부실한 관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았다.
김정 의원은 “카드모집인의 불법을 관리․감독해야 하는 관리 인원이 이렇게 적다는 것은 카드사들이 실적에만 급급해 모집인들의 불법행위를 방조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카드사들은 모집인 대비 적정한 수준의 내부 관리 인원을 둬야 하며, 금융당국도 카드사들이 일정한 수준의 불법모집 관리 인원을 갖출 수 있도록 관련 규정 개정과 감독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리자 기자 adm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