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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강 건너 불’ 아니다

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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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9-21 21:42

저금리 장기화로 금리리스크 증가 우려
변액보험 최저보증제는 잠재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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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가 국내 보험사들의 경영 리스크를 확대시킬 수 있다.”

21일 보험연구원이 주최한 ‘글로벌 금융불안의 진단과 국내보험시장 파급효과’ 정책세미나에서 발표자로 나선 보험연구원 임준환 선임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저금리의 장기화추세, 주가 변동성 및 신용위험의 확대, 그리고 금융자산가격의 상호연계성 확대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 “금리리스크 확대 유의해야”

저금리의 장기화는 ALM갭(자산듀레이션-부채듀레이션)이 발생해 보험사의 금리위험이 증가될 수 있는데, 특히 저축성상품의 주력인 금리연동형 상품에서 최저이율보장형(GIC)옵션이 내재된 경우 별도의 위험관리가 필요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임준환 선임연구위원은 또 “최근 생명보험사의 주력 상품이 되고 있는 변액연금은 향후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최저보증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액보험은 통상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주가에 따라 보험금이 변하게 되지만 변액연금의 경우 최저보증 조건으로 상품을 설계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보험사에 상당한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자산운용 측면에서 신용위험(가계대출상환위험)은 크게 증가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험사들의 자산운용전략이 IMF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해 볼 때 크게 개선됐고, 보수적인 자산운용기법을 활용해 왔기 때문이다.

◇ 보장성상품 비중 늘려야 한다

임준환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보험사들이 보장성보험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장성 상품은 보험의 핵심역량이면서도, 자본시장 변동성에 덜 민감하기 때문이다.

임 선임연구위원은 “은행 또는 증권사와 경합할 수 있는 저축성 보험상품과는 달리 보장성을 기반으로 저축 또는 투자형 요인을 결합한 보험상품은 보험사의 새로운 블루옵션이 될 수 있다”며, “전통적인 양로보험에 최저 사망보증과 생존급부보증을 결합한 ‘최저보증형 양로보험’이 좋은 예”라고 덧붙였다.

또 금리리스크와 관련해서는 “현재 금리연동형 상품의 매칭되는 자산운용체계 방식으로부터 금리확정형 상품에 매칭하는 ALM체계인 스프레드 비즈니스(spread business) 거래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임 선임연구위원은 또 △규제자본 요구 확대에 대비한 자본 확충 △변액연금의 최저보증에 대한 적극적인 위험관리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열린 정책세미나에는 임준환 선임연구위원과 함께, 윤성훈 동향분석실장(주요국 재정위기의 원인 및 진단)과 유진아 연구위원(글로벌 금융불안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주제 발표자로 나서 세미나를 이끌었다.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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