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가 지정한 신성장동력산업 17개 업종에 속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유망한 `벤처기업 및 중소·중견기업`들이 글로벌 개척자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이야기다.
산은은 일단 앞으로 1년 동안 1조원 한도를 책정했지만 저리 자금지원인 만큼 자금이 조기에 소진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추가 재원 확대 여부도 소진여부를 봐 가면서 결정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창업초기단계와 성장·성숙단계 둘로 나뉘어 구성했다.
◆스타트업 투자·기술력평가대출 등 초기기업 지원 팍팍
창업한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초기기업이거나 창업 3년에서 7년 사이이면서 연 매출액이 30억원을 넘지 않는 기업들은 창업 초기단계 지원을 받는다.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업체당 15억원까지 지분 투자를 해주는 `스타드-업 투자`에 모두 500억원을 배정했고 부족해지면 다른 용도 자금 중 일부를 추가 배정할 계획"이라고 김영기닫기김영기기사 모아보기 수석부행장은 설명했다.
또한 벤처캐피탈 및 창투사와 합작해 투·융자 지원에 나설 재원으로도 1000억원을 책정했다
기술력이 유망하지만 담보가 부족한 벤처 또는 중소기업에게 가장 필요한 기술력평가대출로도 업체당 시설자금은은 20억원까지, 운영자금은 10억원까지 총 500억원 한도로 공급하기로 했다.
창업초기기업 우대대출로도 업체당 시설자금은 30억원까지, 운영자금은 10억원까지 총 1000억원 한도로 지원에 나선다.
산은은 특히 직원들이 초기단계 기업에 투자 또는 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할 수 있도록 이들 기업에게만 적용할 심사체계를 운영하는 동시에 과실이 너무 중대한 경우가 아니라면 심사관여자들을 면책해 주겠다고 밝혔다.
◆본궤도 오른 기업 투·융자 동반성장펀드 등 7천억 공급
아울러 성장·성숙단계에 오른 중소·중견기업을 위해서는 투·융자 재원으로 총 3500억원을 책정해 두고 시설자금은 20억원까지 운영자금은 30억원까지 투자나 융자 또는 투·융자 복합으로 맞춤형 지원을 편다.
기존에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겨냥해 가동해오던 동반성장펀드대출 재원도 1535억원을 추가 투입해 기존 지원액 565억원과 합해 모두 2000억원 규모로 늘렸다.
산은이 가동 중인 동반성장펀드는 15일 현재 대우조선해양, STX조선,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등 4개 대기업과 1232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운영 중이다.
동방성장펀드 대출은 4개 대기업이 낸 예치금 667억원 산은이 낸 565억원을 재원 삼아 이들 대기업이 추천한 벤처 및 중소기업들에게 저금리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김 수석부행장은 "대기업 저리 예치금을 재원으로 하는데다 산은의 추가 금리인하 혜택을 결합하면 협력 벤처·중소기업들은 200bp(2%포인트) 이상의 금리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은은 또 성장·성숙단계 중소·중견기업들에 대한 지원 역시 투·융자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벤처캐피탈사 등과 합작지원 하는데 1500억원 한도로 자금을 배정해 놓았다.
김 수석 부행장은 "올해 상반기에만 1조원의 순이익을 거둔 만큼 이같은 재원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도움이 더욱 필요한 신성장동력산업에 해당하는 기업들에게 지원함으로써 국가경쟁력 제고와 산은의 기업투자은행(CIB)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