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널뛰기하는 증시에 대해서도 글로벌 경기부양 관점에서 장기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미국은 돈이 풀린 것 외에 부동산, 고용 등 구조적 문제는 미해결상태”라며 “지금은 리먼사태의 연장선상에서 주식시장을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리먼사태같은 시스템붕괴가능성은 낮은 편인데, 그 이유로 최근 세계증시의 발목을 잡는 미국더블딥, 유럽재정위기는 이미 노출된 악재로 정책대응이 가능한 점을 꼽았다. 이들 위기는 기업 등 일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소버린차원의 국가적 문제인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대응해야 한다는 게 양 센터장의 진단이다.
그는 “미국은 강도높은 경기부양책(SOC, 고용), 유럽은 ECB(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가 최적의 대안”이라며 “단 미국, 유럽국가들의 재정적자 문제는 단기해법이 없는 장기숙제”라고 지적했다. 단기처방은 응급처지에 머물 뿐 장기적인 경기회복세를 지켜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는 또 “미국의 8월 고용지표, GDP성장률 추이는 더블딥이 우려되는 수준”이라며 “주요 국가들의 대선, 총선 등 정치이벤트가 내년에 집중돼 글로벌공조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더블딥 먹구름 속에서도 신흥국과 선진국 사이의 디커플링이 연출된다는 게 양 센터장의 분석이다. GDP성장률의 경우 선진국이 급락한 반면 이머징은 안정세에 접어든데다 기준금리도 서브프라임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신흥국 내수도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소비가 살아나는 것도 호재다. 그는 “물가안정을 위한 중국의 수입이 확대되고, 미국의 대중국 수출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한국의 선진국 수출은 크게 둔화되더라도 신흥국 수출은 양호해 신흥시장의 성장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기인 센터장은 철강금속 업종 베스트 애널리스트 출신의 베테랑 투자분석가다. 지난 5월 신한금융투자 리서치본부장으로 선임된 뒤 신뢰를 높이는 퀄리티중심 리서치를 내세워 리서치명가의 부활을 이끌고 있다. 그는 “역량있고 젊은 애널리스트들이 많아 성장잠재력이 크다”며 “테크, 소재, 중공업 쪽으로 차별화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리서치역량을 업그레이드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