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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영업의 新패러다임 만들겠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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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9-07 20:29

보험학교 김송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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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영업의 新패러다임 만들겠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말 현재 국내 보험시장 규모(수입보험료 기준)는 920억 달러 수준으로 세계 10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외형적으로는 세계에서 열손가락 안에 드는 규모를 자랑하는 보험강국이지만, 정작 보험에 대한 일반국민들의 인식은 여전히 낮고 부정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기만 하다.

사망, 질병 등 일상생활에서의 위험을 회피하거나 노후준비를 위해 갖춰야 하는 필수 보장장치라는 점은 인지하면서도 스스로 가입하는 법이 거의 없고 재테크나 재무설계 고려 시에도 늘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가입순위가 뒤로 밀리기 일쑤이다. 그러다보니 보장전달을 업으로 하는 보험영업인의 사기나 자부심도 무척 낮은 게 현실이다.

“보험영업을 잘 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업(業)을 잘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보험영업인 스스로가 ‘보험정신과 철학’에 기반한 기본부터 제대로 갖춰야 한다는 말입니다.”

보험철학자, 경제독립운동가를 자처하는 김송기 보험학교 대표의 일성이다. 이는 우리나라와 같이 성숙기에 접어든 보험시장에서는 보험영업인들이 단순히 하나의 금융상품으로서가 아닌 보험이 가진 가치, 그 자체를 팔아야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지금 보험영업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현란한 상품지식이나 판매화법, CFP 등의 자격증이 아니라 고객에게 보험이 갖고 있는 가치를 전달하고자 하는 진정성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가 보험학교를 통해 수강생들에게 보험정신과 철학을 설파하고 있는 것도 결국 보험영업인들 스스로가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히 확립토록 하기 위해서이다.

보험학교는 잘못된 보험문화를 개선하고 선도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보험인을 양성하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 가정을 경제독립시킨다는 취지로 지난 2009년에 문을 연 보험교육기관이다. 이곳에서 강의하는 내용은 보험정신에 기반한 자기소개 완성, 재무콘서트, 가치전달프로세스 등으로 단순히 상품 및 금융지식, 세일즈기법에만 국한돼 있는 여느 보험관련 교육기관과는 사뭇 다르다. 외국계를 비롯해 적지 않은 수의 국내 보험사들이 회사 경비 지원을 통해 소속 보험설계사뿐만 아니라 본사의 지원인력까지 보험학교의 교육과정에 참여시키는 것도 다 이 때문이다. 특히 오는 17일에 개강하는 5기 (5주)과정에는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역사학자인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을 초빙, 보험에 역사학 등 인문학을 접목하는 파격적인 접근도 시도할 예정이다.

“보험은 서양에서 들어온 제도가 아닙니다. 우리의 역사 속 이순신, 안중근, 유관순이 걸었던 애국지사의 길에도 수많은 보험정신이 깃들어 있습니다. 이번 5기 과정은 우리역사 속에 표출된 보험정신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김 대표는 1992년부터 2004년까지 한 생명보험사에서 10년이 넘게 근무하면서, 지점장과 본사 교육센터장으로서 보험영업 관리와 신입 보험설계사 교육을 담당했던 보험인 출신이다. 또한 그는 지난 2005년에 첫 발간돼 지금까지 10만부가 넘게 팔린 ‘세일즈폭발’ 시리즈의 저자로서 보험영업인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진 유명인사이기도 하다.

“세일즈맨이 아닌 진정한 보험인으로서 자부심(ship)을 느끼게 해주는 게 바로 앞으로 제가 담당해야 할 몫입니다. 보험학교를 통해 보험영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싶습니다.”



주성식 기자 juhod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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