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회장은 1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기념식을 마련한 자리에서 비전과 경영과제를 이같이 제시했다.
한 회장은 먼저 "우리가 직면할 미래는 과거 10년과 다를 것"이라며 `월드글래스 금융그룹`이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다시 시작하는 마음가짐과 새 환경에 대응할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월드클래스 금융그룹 구현을 향한 새로운 경영방침으로 "따뜻한 금융을 기본으로 삼자"는 화두가 나왔다.
"항상 금융의 중심에 사람을 놓고 생각하지 않으면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강조한 그는 고객과 사회를 이롭게 하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동행하며 공생을 추구하자고 촉구했다.
신한금융그룹의 현단계에 대한 평가는 냉정했다.
"글로벌 클래스라는 기준에서 신한지주는 중소규모 금융그룹에 불과하다"고 평가한 그는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으로의 저성장과 고령화 추세를 감안하면 아시아 신흥시장 추가 진출하는 일은 그룹의 미래동력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한지주는 아시아 신흥국 시장을 더욱 깊게 파고들기 위해 이달부터 5~6명의 직원씩 짝지어 모두 16개 팀을 아시아 11개국에 파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80여 명의 척후대는 현지 문화와 금융시장의 특성을 파악함 현지 금융사 벤치마킹 포인트를 파악해서 진출 전략 수립을 밑받침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 회장은 또한 "리테일 혁명, 사업부제 도입, 지주사 체제 전환 등 과거 신한이 시도했던 변화는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도 당연한 것이었고 머지 않아 업계의 표준이 됐다"면서도 국내 금융업계 리더로서 새로운 사업모델 창조와 조직과 채널 혁신에도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한 회장은 모든 임직원이 탁월한 전문성을 갖추고 서로 마음을 터놓고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진취적인 기업문화를 갖추자고 독려했다.
한편, 신한지주 10주년 기념식은 한 회장을 비롯해 그룹 자회사 사장단과 임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분하게 진행됐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