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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실적 성장세 둔화 ‘왜’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1-08-31 20:34

전업카드사 7곳 상반기 경영실적 분석결과
‘금융당국의 고강도 규제정책 영향’분석
순이익 ‘감소’ 반면 연체율 3년만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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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상반기에 자산 증가세 둔화와 연체율 소폭 상승으로 인해 신용카드사 순이익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고강도 규제에 나서면서 외형 경쟁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줄곧 하락했던 카드사의 연체율의 경우 삼성카드와 신한카드가 2%를 웃도는 연체율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하나SK카드는 올해 들어 연체율 증가폭이 가장 컸다.

◇ 충당금 적립 증가로 순이익 감소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1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6개 전업카드사(KB국민카드 제외)의 상반기 순이익(대손준비금 반영 후 조정이익)은 전년 동기(8617억원)보다 18.6%(1600억원) 감소한 7016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순익은 9692억원이다.

카드사 순익이 줄어든 건 대손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전업카드사들의 상반기 수익은 전년 동기보다 11.7% 증가한 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충당금 적립률이 상향 조정되면서 상반기 대손비용은 전년 같은 기간(1610억원)보다 크게 늘어 5339억원에 달했다. 연체율도 소폭 상승했다. 상반기 말(6월 말) 현재 카드사 연체율(총채권 기준. 1개월 이상 연체금액 비중)은 1.74%로 지난 해 말(0.68%)과 견줘 0.06%포인트 상승했다. 총채권의 85.6%를 차지하는 카드채권 연체율도 지난 해 말보다 0.08%포인트 상승한 1.50%로 집계됐다. 카드사별로는 삼성카드가 2.54%를 기록해 가장 높았으며 신한카드가 2.11%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신용카드사 중에서는 비씨카드가 0.05%로 가장 낮았다. 연체율 증가세는 하나SK카드가 지난해 말보다 0.57%포인트나 상승해 가장 두드러졌다.

이에 대해 삼성카드 관계자는 “카드사태 이후 자구노력을 통해 부실자산을 계속 털어내면서 연체율도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다”며 “2009년 말 2.97%에 달했던 연체율이 지난해 말 2.58%로, 이번에 2.54%로 다시 떨어졌다”고 말했다. 올 들어 연체율을 줄인 곳은 비씨카드와 삼성카드 두 곳이라는 설명이다.

◇ 건전성 지표도 다소 하락

자본적정성 지표 역시 소폭 악화됐다. 올해 상반기 말 현재 전업카드사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6.6%로 작년 말의 28.5%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최근 분사한 KB국민카드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이 21.7%로 전체 전업사 평균보다 낮고, 하나SK카드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이 팩토링 자산 급증으로 작년 말 19.4%에서 올해 6월 말 12.7%로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업체별로는 삼성카드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이 44.2%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그다음은 비씨카드 35.8%, 신한카드 24.6%, 롯데카드 23.0%, KB국민카드ㆍ현대카드21.7%, 하나SK카드 12.7% 순이었다. 금융감독원 여신전문감독국 여신전문총괄팀 이준수 팀장은 “3월에 분사한 KB국민카드의 조정자기자본비율(21.7%)이 전체 평균보다 낮고 하나SK카드의 팩토링자산이 급증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말했다. 팩토링이란 외상매출을 담보로 융자를 받는 금융상품이다.

◇ 카드시장 성장세 둔화 기조

은행계 카드사를 포함한 전체 신용카드사의 자산은 지난 6월 말 현재 76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조원(1.3%) 늘어나는 데 그쳐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올 상반기 중 273조9000억원으로 지난 해 상반기와 하반기 대비 각각 9.6%, 2.4% 증가했다.

특히 작년 하반기 54조4000억원을 기록했던 카드대출은 올해 상반기엔 오히려 감소해 5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체크카드의 경우 지난 상반기 이용실적(32조5000억원)이 지난 해 상반기(22조9000억원)보다 41.6% 증가했다. 지난 6월 말 현재 신용카드수는 8936만매(무실적 휴면카드 제외)로 작년 말보다 4.8% 증가했다. 이준수 팀장 “올 상반기 카드 이용실적과 자산 증가세가 둔화되고 연체율은 소폭 상승하면서 카드사 순익 규모가 감소했다”면서도 “수익 증가율이 10%를 유지하고 있고 주요 건전성 지표도 비교적 양호한 수준으로 카드 부실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그러나 최근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더블딥(짧은 경기회복 후 재침체) 우려 등 금융시장 불안요인을 감안해 고위험자산의 증가를 유발하는 카드사 간 외형경쟁은 선제적으로 차단할 방침이다. 금감원 이준수 팀장은 “리스크 분석과 연체율 추이 점검 등 카드사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해 이상징후가 포착되면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업카드사 손익 현황 〉
                                                                                                  (단위 : 억원, %)
주 : 1) K-IFRS 기준에 의한 항목으로 재분류 2) 2011.3.2 분사한 KB국민카드 제외 기준

             〈 전업카드사별 연체율 현황(1개월이상, 대환대출 포함) 〉
                                                                                        (단위 : %, %p)


                       〈 전업카드사별 조정자기자본비율 현황 〉
                                                                                       (단위 : %, %p)
(자료 : 금융감독원 여신전문감독국 여신전문총괄팀)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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