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 원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카드사 사장단을 만나 상견례를 겸하는 자리에서 카드업계의 의견을 듣고 감독당국의 당부 사항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금융감독 당국이 지난 6월 카드사의 과당 경쟁을 차단하기 위한 고강도 ‘특별 대책’을 내놓은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회동이라 카드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30일 권 원장과 카드사 사장단 조찬 간담회
24일 금감원 관계자는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리는 간담회로 정책에 대한 설명을 하고 업계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카드사 CEO는 “금감원으로부터 30일에 열리는 금감원장과의 조찬 간담회에 참석해달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번 간담회가 고강도 카드 대책 이후 열려 통상적인 간담회 이상의 의미가 있을 수 있어 신경쓰이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B카드사 고위 관계자도 이번 조찬회동과 관련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그동안 카드사의 외형 확대 경쟁에 대한 점검을 벌여온 만큼 점검 결과에 대한 주문이 있을 것 같다”며 “최근 은행의 가계대출 중단으로 카드사 등 2금융권으로 가계대출이 몰릴 수 있어 이에 대해 당부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그동안 은행ㆍ보험사 사장단과 간담회를 가졌으며 다음 주에 카드사 사장단을 만난 후 9월 둘째 주에는 증권사 사장단과도 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 “카드론 등 대출영업 억제 등 고강도 발언할 듯”
사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카드론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이달 말까지 카드대출 실적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것은 물론 감시 태세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에서 카드사의 외형확대 경쟁 자제를 주문하고, 또 관련 지표들을 점검해온 만큼 점검 결과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나 최근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제한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풍선효과’로 인해 상대적으로 대출이 쉬운 카드론에 대출 수요가 몰릴 수 있어 권 원장이 이에 대한 당부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카드사 사장들이 영업 애로를 호소하며 불만성 발언이 나올지도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특히 영업 제한으로 선발 카드사들을 따라잡기 힘들게 된 롯데, 하나SK카드 사장 등이 권 원장에게 정책적 배려를 호소할지 주목된다. 실제 지난 7월 금융당국이 고강도 카드규제 대출을 발표한 직후 후발 카드사는 “영업을 하지 말라는 것이냐”고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 수장과 카드사 사장단과의 만남 자체가 드문 일인데다가, 고강도 카드대책이 진행되는 와중에 간담회가 열려 카드업계에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