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사 등 중소생보사 시스템 구축 뛰어들어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영업을 위한 시스템은 주로 대형사 중심으로 구축이 되어 있었지만 최근 중소형사에서도 관련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메트라이프생명이 고객만족도 제고 및 영업경쟁력 극대화를 위해 지난달부터 모바일 시스템 구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이를 통해 보험설계사의 SFA(영업관리)기능 개발, 모바일 플랫폼 도입, HW/SW 도입 등 기반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모바일 시스템 구축으로 설계사를 위한 ‘현장 완결형 서비스’ 지원이 가능해져 고객에게 미래 지향적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무설계사(FRS)들은 모바일 영업지원 시스템을 통해 명함스캔기능을 활용한 간편고객 등록, 최적의 UI로 전 상품에 대해 가입설계를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며, 가입설계서의 이메일 전송, 모바일 단말기를 통한 사이버 연수원의 동영상 자료, 위치기반 고객 검색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앞서 신한생명은 6월 말 스마트폰 모바일서비스를 확대 실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한생명은 지난 4월 스마트창구를 오픈해 보험상품 안내와 보험금청구시 구비서류, 전국지점 조회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해왔는데, 이번 스마트창구 업그레이드를 통해 보험계약 조회는 물론, 보험료 입금과 보험계약대출, 분할보험금, 중도인출보험금 출금 등 제반 보험업무를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게 된 것. 신한생명 관계자는 “신한생명은 고객들이 안심하고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최신 암호화 솔루션을 적용하고, 보안 키패드와 백신 솔루션 설치를 통해 스마트폰 내부에서의 해킹 시도를 차단하는 등 고객정보 보호를 위한 IT보안 체계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 손보업계는 지속적인 보상시스템 업그레이드
손보업계에서는 최근 현대해상이 보상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현대해상은 지난 11일 보상직원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현장에서 합의금 지급, 동영상을 통한 과실비율 설명은 물론, 처리 진행 상황을 촬영해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케 한 ‘스마트 하이-유피(UP)’시스템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는 보상직원의 스마트폰에 구축된 시스템으로 현장에서 보상직원의 스마트폰에 서명을 하면 자동으로 합의서가 작성되어 현장에서 합의절차를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했다. 합의 완료시 모바일 뱅킹으로 보상금이 즉시 지급될 수 있도록 해 보상처리에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줄였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이 시스템에서는 사고현장과 수리과정을 담은 모든 사진이 QR코드를 통해 고객별로 자동 분류하고 저장될 수 있도록 했다. 저장된 사진은 홈페이지에 즉시 업로드되어 고객이 사고처리 진행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 홈쇼핑의 보험상품, 모바일로도 만난다
최근 일부 홈쇼핑업체는 모바일 보험몰을 오픈해 기존 ‘효자상품’으로 불리던 보험상품의 인기를 되살릴 수 있을지에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모바일 보험몰을 오픈해 모바일을 통한 보험상품 판매채널을 구축했다. 물론 아직까지는 방송시간 이후의 다시보기 서비스나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상품정보 확인이고 ‘전화걸기’ 메뉴를 통해 상담원과 바로 연결되도록 해 완전하게 앱을 통해 가입하는 수준은 아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용자 급증으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데다 일반인들에게는 내용이 다소 어려워 가입 결정이 쉽지 않은 보험 상품의 특성상 보다 자세한 상품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물론 아직까지는 상품 특성상 앱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의 종류가 많지 않다. 저축성상품이나, 자동차보험, 운전자보험, 여행자보험 등 비교적 설계가 간단한 상품들에 국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점점 증가함에 따라 관련 시스템구축과 관련 상품 개발은 필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들은 관련 시스템 구축이 빠르게 진행되었지만 아직 중소형사는 여력이 안되는 부분도 있고, 대형사들의 성과를 지켜본 후 뛰어들겠다는 회사가 많다”며 “솔직히 아직 앱을 통한 상품 판매 부분은 괄목할 만한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 지켜봐야하고 특화된 상품 개발도 필요하겠지만, 현재 제공되고 있는 서비스들은 점점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해 향후 상품은 물론 서비스의 업그레이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연 기자 enero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