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0회계연도 생명보험사의 신상품은 491건으로 상품확인의뢰건수인 2175건의 22.6%에 달했다. 이중 주보험은 214건으로 보장성보험이 47.2%인 101건이었고, 저축성보험은 52.8%인 131건으로 나타나 신상품 개발에 저축성보험이 보장성보험을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신상품의 독립특약은 277건으로 신상품의 절반이상인 56.4%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2010회계연도에 생명보험사로부터 의뢰가 들어온 확인상품은 총 2235건이었고, 이중 확인 통보는 총 2175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6% 감소했다”며 “이중 대형사는 431건, 국내사는 1174건, 외국사는 570건이었는데, 2010회계연도에는 표준약관 개정 및 사망과 고도장해급부의 분리 등에 따른 일괄개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2010회계연도에 새롭게 개발된 상품들은 크게 인구고령화에 따른 건강보험과 연금보험, 저축성보험과 어린이보험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선 최초로 암이 두번 발생해도 보장해주는 건강보험상품이 개발되었고, 당뇨환자, 여성, 건강체 등 특정 집단을 대상으로 보장내용을 특화한 맞춤형 건강보험 개발이 활발했다. 또한 연금보험은 장기간병 상태가 될 경우 두 배의 연금을 지급하는 장기간병(LTC)연금, 연금의 보증지급기간을 100세까지 연장해 실질적으로 종신까지 연금을 지급하는 종신연금, 15세 미만 어린이의 연금가입을 가능케 해 생존과 장해를 담보하는 연금보험 등이 출시되었다.
저축성보험에서는 가입자의 투자리스크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보증옵션을 부가한 변액보험 상품과, 불안정한 금융환경에서 안정적인 투자수익 확보를 위해 채권이나 주가지수 등의 특정자산의 운용실적에 연계해 성과를 지급하는 자산연계형 상품이 많았다. 부모 사망시 학자금 지급이 주된 목적이었던 기존 어린이보험은 학자금 지급 외에 질병으로 인한 입원 및 수술담보 등을 80세까지 보장하는 등 담보 및 보장기간을 확대한 어린이보험 개발이 활발했다. 한편 보험개발원은 향후 상품개발 방향이 인구고령화에 대비한 건강보험, 연금보험, 장기간병보험과 저축성 상품, 현금흐름방식 적용상품 등 지난 회계연도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인구 고령화의 급속한 진행으로 고령자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병을 담보하는 맞춤형 실버전용상품 개발과, 은퇴시장을 겨냥한 연금보험 개발, 공적 장기요양보험을 보완하는 민영 장기간병보험과 장기간병상태를 보장하는 상품의 지속적인 개발을 예상했다.
또한 금융환경변화에 따른 투자형과 저축성상품 개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다양한 형태의 보증옵션을 부가한 변액보험 상품과 장기채권,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는 자산연계형 상품 개발이 예상된다”며 “2013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현금흐름방식(CFP)제도 시행을 대비한 시범상품 출시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