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성보험 위주의 성장이 여러 해 이어지면서, 보험사들의 덩치는 커졌지만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호전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향후 시장 추이에 따라 금리리스크 까지 커질 개연성도 배재할 수 없는 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보장성 보험에 힘을 싣고 있다.
우선 삼성화재는 ‘상품R&D TF’를 ‘상품R&D센터’로 격상시키고 센터장에는 세계적 건강보험전문가 프레드헬름 슈니츨러(Friedhelm Schnitzler) 씨를 영입했다.
슈니츨러 상무는 유럽 건강보험시장 1위인 독일의 DKV사에서 24년간 근무했으며, 유럽 ‘Health Policy Group, London’에서 의장을 역임하는 등 건강보험분야 1인자로 평가 받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슈니츨러 상무는 유럽 건강보험 시장과 국내 건강보험 시장을 모두 이해하고 있고, 건강보험 분야에서 1인자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관련상품개발·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또한 지난해부터 국내 건보재정이 악화, 사회적 우려를 양산하고 있어 슈니츨러 상무의 지식·노하우를 활용, 이를 국내시장에 적용해 다양한 상품 개발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AIA생명도 보장성보험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AIA생명은 이달 초부터 ‘리밸런스 유어 라이프(Rebalance Your Life)’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 캠페인은 저축성 자산과 보장성 자산의 밸런스를 맞춘다는 취지로, 저축성자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보장자산을 늘리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를 위해 AIA생명은 고객보장자산 진단·상담 활동을 확대실시, 각 개인니즈별 연령·분야 등을 고려해 ‘패키지 상품’개발을 우선적으로 진행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설계사들의 보장성보험 판매기피현상을 개선, 금리리스크 탈출 및 성장동력 확보 등 장기적 안목에서 보장성 확대전략을 실천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생보사들의 보장·저축성보험 비율은 FY06(59·80%, 40·20%) 이후, FY10(51·50%, 48·50%)까지 저축성 비중이 꾸준히 증가해 왔다.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