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국민 1인당 보험가입 건수가 해마다 늘어나는데 따른 민원의 부득이한 동반 증가현상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보험업계가 민원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한다면 보험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일 수 없을 것이다. 2010년 중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금융민원 7만2169건 중 보험민원은 4만334건으로 무려 56%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중 모집과 관련된 내용이 1만468건에 달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서는 모집종사자가 연루된 보험사기가 다수 적발되어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를 일부의 문제로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상황이 계속 되풀이된다면 보험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높아질 수 있고, 이는 결국 보험산업이 소비자의 외면을 받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보험상품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상품이면서 일반 소비자가 잘 이해하기 힘든 고도의 수리학적 이론이 적용되어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게다가 보험회사와 소비자 간의 정보의 비대칭 문제로 인한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하고 있어, 이들을 연결시켜 주는 모집종사자에게는 항시 높은 윤리성과 전문성이 요구된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모집종사자에 대한 지속적·반복적인 교육을 통해 윤리의식을 제고하고 전문성을 유지토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또 효과적인 방법일 것이며, 이미 미국, 영국, 일본 등 보험선진국에서는 모집종사자에 대한 정기적인 보수교육이 일반화되어 모집질서 유지를 위한 중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 1월에 시행된 개정 보험업법에 따라 실시하고 있는 모집종사자 보수교육은 불완전판매 예방과 소비자보호를 통해 보험산업의 신뢰도를 제고해야 한다는 국회나 언론의 지속적인 문제제기에 따라 도입한 제도이다.
보험업계는 그 취지에 부합하는 철저한 교육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보험산업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물론 새롭게 도입된 제도의 시행 초기인 만큼 아직 혼란이 일부 남아있어 불가피한 시행착오를 일으킬 수도 있겠으나, 이런 때일수록 보험회사와 일선 모집종사자, 교육기관 등 보험업계에 종사하는 구성원 모두가 뜻을 모아 제도가 올바르게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금번 보수교육제도 도입을 기회로 삼아 글로벌 금융환경 속에서 우리 보험산업의 경쟁력이 향상되고, 외형적인 성장에 걸 맞는 한층 성숙된 보험문화로 소비자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