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09년 사이 보험사에 접수된 익사자 사망사고가 7월과 8월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월에는 181명으로 전체의 16%였고, 8월에는 292명으로 전체 1115명 중 26%를 차지해 7월과 8월에만 총 42%의 익사자 사망사고가 일어난 것. 여름철이 시작되는 6월에도 110명으로 전체의 10%를 차지해 여름철만으로 봤을 때 52%인 절반 이상의 익수사망사고가 일어나 여름철 물가에서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이는 보험사에 집적되어 있는 통계 중 익사자로 접수된 사고 건수이지만, 사망자 중 현재까지 보고가 되지 않은 사망자가 향후 접수될 경우 익사자 명수와 비중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방방재청의 분석으로도 물놀이 인명피해는 8월 초순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여름철 산각계곡, 하천(강), 해수욕장, 갯벌 등 다양한 물놀이 장소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해 지난 2006년에서 2010년 최근 5년 사이 물놀이 안전사고 발생건수는 총 528건으로 사망사고는 평균 148명으로 매우 높은 편으로 분석됐다.
특히 5년간 8월 초순에 31.6%인 181명이 사망했고, 이어 7월 하순에 19.8%인 131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학생들 방학기간과 직장인들 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말부터 8월 초까지 관련 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물놀이 안전사고의 유형별로 살펴봤을 때 안전수칙불이행이 48.6%인 278명, 수영미숙이 19.2%인 110명으로 개인부주의에 의한 사고도 많았지만, 음주수영으로 인한 사망자도 13.5%인 77명에 이르고 있어 안전불감증이 만연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은 장소별 사고 역시 하천에서 312명과 계곡 65명으로 각각 54.5%와 11.4%로 나타나 해수욕장과 유원지의 사고율인 15.4%와 2.6%보다 크게 높고, 여름철 사고가 안전사각지대가 많고 안전관리요원 등 관리가 취약한 장소에서 많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 2007~2009년 여름철 익수사망사고 월별현황 〉
(자료 : 보험개발원)
이미연 기자 enero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