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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장 힘입어 한국보험시장 9위로 상승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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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7-10 23:33

스위스리 분석, 한국 전년대비 한계단 올라
2010년 세계보험시장 성장세로 전환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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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세계보험시장의 수입보험료 총액이 2.7% 증가한 가운데, 우리나라보험은 세계 9위에 랭크되어 전년도인 2009년의 10위보다 한 계단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스위스리의 시그마 보고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세계 수입보험료 총액이 2.7% 증가했고, 수입보험료 면에서는 생명보험이 3.2%, 손해보험이 2.1%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신흥시장의 수입보험료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업계의 자본력과 지급능력은 개선된 반면 낮은 금리는 투자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스위스리 관계자는 “2010년 세계 보험 시장은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으며, 시그마 보고서에서 다룬 78개 시장 중 3/4이 수입보험료 총액 면에서 성장을 기록했다”며 “특히 신흥시장에서 견실한 성장이 이루어짐과 동시에 보험업계의 자본력과 지급능력이 개선되었으나 저금리는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 생명보험 수입보험료 3.2% 증가

2010년 세계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3.2% 증가한 2조5200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아시아의 신흥시장에서 견실한 성장을 기록했으며 일부 대규모 유럽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과 영국의 경우, 수입보험료는 2009년에 비해 완만하긴 하나 감소세를 보였다. 저금리는 생명보험사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반면, 생명보험사의 채권 포트폴리오 가치 상승으로 생명보험 업계의 장부상 자본력 개선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신흥시장의 경우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13% 증가했고, 특히 동남아 지역은 전통적인 보험 상품과 투자 연계 상품에 대한 수요와 중국의 성장에 힘입어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기록했다.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연안 지역도 브라질을 선두로 12%의 성장세를 보이며 그 뒤를 따랐다. 한국의 경우, 저축성보험이 수입보험료의 성장동력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주식시장의 지속적 변동이 있긴 하지만 낙관적인 경제 성장으로 인해 생명보험의 수요가 뒷받침될 것이고, 전반적인 수익성은 지속적인 저금리환경으로 인해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 손해보험 수입보험료 2.1% 증가

2010년 세계 손해보험 수입보험료 총액은 2.1% 증가했다. 신흥시장 및 아시아 신흥공업국의 경우, 강한 경제 회복력을 보이며 보험 수요가 증가했고, 유럽과 미국에서도 수입보험료 총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보험업계의 자본력은 지속적인 개선을 보여 사상 최고 수준에 달했다. 시그마지 공동저자인 다니엘 스타이브는 “선진 시장의 평균 합산비율은 2009년에 기록한 101%보다 더 악화된 103%를 기록했다”며 “최근 발생한 대재해 손실을 감안할 때 2011년에는 전 세계 언더라이팅 실적이 더욱 악화될 것이 분명하며, 이는 현재 보험요율이 부적절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탈리아와 영국 등 일부 시장의 경우, 개인 자동차 보험 요율이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마침내 언더라이팅 사이클 전환이 시작되었음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 손해보험은 15% 이상 성장했다. 보고서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로 수익성은 악화되었지만, 장기상품수요의 증가는 손보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한국에서 최근 실행된 자동차보험료 정책의 변경에 대해서는 단계적 확대 요구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 2011년에는 ‘성장’에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

보고서는 아직 잔존하는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2011년에는 경제 회복이 지속되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부문에서 수입보험료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금리 상승이 완만하게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에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부문 모두에서 낮은 투자 수익이 유지될 것으로 보았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령화 사회는 고령자들을 위한 보험 상품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기 때문에 생명보험사에게는 꾸준히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손해보험의 경우 2011년에는 수입보험료 증가 추세를 보이며, 이러한 추세는 보험요율 상향 조정이 시작되면서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보험시장에서 신흥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의 14%에서 향후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10년 규모 면에서 세계 6위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은 10년 이내에 세계 2위 규모의 보험 시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향후 전망의 주요 리스크로는 유로권 국가부채 위기 확산과 주요 산유국의 정세불안으로 인한 대규모 오일 부족을 들었다.

                〈 2010 세계 수입보험료 상위 국가 〉
                                                       (단위 : 백만달러, %)
(자료 : 스위스리)



이미연 기자 enero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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