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론스타와 맺었던 주식매매 조건 가운데 주당 860원, 총액 2829억원 낮추는 선에서 오는 11월 말까지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다.
아울러 최종 매매 거래가 끝날 때까지 론스타가 중간배당을 받을 경우 그 총액만큼 이번에 합의한 가격에서 빼기로 했다.
하나금융지주는 8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론스타와 계약조건 변경 및 연장안에 대해 이같이 승인했다.
당초 계약은 론스타가 지닌 외환은행 지분 51.02%를 주당 1만 4250원씩, 총 4조 6888 억원에 매매하기로 한 것이다.
양측은 이를 주당 1만 3390원, 총 4조 4059억원, 6개월 연장 조건에 최종 합의했다.
매매가를 낮추는 과정에서 양측은 최근 론스타가 챙기기로 한 분기배당금인 주당 1510원을 우선 차감하되 앞으로 외환은행이 영업활동을 지속할 경우 발생하는 가치 증가분이 주당 650원 있을 것으로 감안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하나금융은 설명했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기존 매매 가격이 3월말 매매 종결되는 것을 전제로 산정된 것인 반면 2,3분기 동안 외환은행이 정상적 영업활동을 펼칠 경우 발생할 경제적 가치 증가분을 반영한 결과라는 것이다.
아울러 양 측은 계약 연장 후 매매절차를 다 마치기 전에 론스타가 추가 중간배당을 할 경우 배당금 전액을 이번 매매가격에서 추가적으로 차감하기로 합의했다.
또 이번 매매가격이 올해 9월말 외환은행의 예상가치를 기초로 한 만큼 10월이후 매매거래를 마칠 경우 주당 월 100원씩 외환은행의 경제적 가치가 늘어난다고 보고 이 만큼 매매가격에 얹어서 반영하기로 했다.
단, 기존 계약 때처럼 매매거래가 종료되지 않을 경우 상기 추가매매대금은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한편 계약 기간은 최초 계약 때와 마찬가지로 올해 11월말 계약 기간이 종료된 후라도 어느 일방이 파기하지 않는 한 이번 연장계약은 계속 유지된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