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KB금융 고위관계자는 "체력비축이 끝난다면 비은행 부문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움직임이 가능하다는 말씀"이라고 풀이했다.
어 회장은 이날 낮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1년 간 경영성과와 향후 전략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어 회장은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생명보험사를 추가로 인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 인수전과 관련해서는 "우리투자증권에 관심이 있지만, 지금은 패키지로 매각하고 있어 인수(추진을) 못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1/4분기 7500억원의 순이익에 이어 2/4분기에도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고 있으며 연말에는 주주들이 반기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상반기 지표 만으로도 경영실적 정상화가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 설 것이라는 어 회장의 자신감이자 동시에 실적개선에 대한 적정한 평가 여론이 연내 형성 가능함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경영실적 개선을 발판으로 비은행 분야를 중심으로 적극적 움직임에 나설 수 있는 만반의 채비도 갖춰 낼 것임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어 회장은 "리스크관리 분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오늘 8월 중으로 리스크관리 담당 부행장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인사를 선임하고 지주사에도 리스크관리 담당 상무를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 인수와 관련해서는 "국민은행이 서민금융기관으로 출발한 만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축은행 인수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저축은행은 부실채권을 뺀 자산과 부채를 이전하는 P&A(자산부채이전) 방식이어서 리스크가 적을 것"이라며 "가격이 적정하다면 많이 인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