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해 지역별 사상자 발생현황은 대표적 다우·다습지역(제주)의 장마철 기간 외 대비 장마철 하루 평균 사상자증가율(7.97%↑)이 대표적 소우 ·저습지역(대구)의 장마철 기간 외 대비 장마철 하루 평균 사상자증가율(1.02%↑)보다 6.95%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가 올 때 차량 운행시 시야확보가 어렵고 제동거리가 평소보다 길어질 뿐 아니라 수막현상(물에 젖은 노면을 고속으로 달릴 때 타이어가 노면과 접촉하지 않아 조종이 불가능한 상태)때문에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져 다우지역이 소우지역에 비해 사상자 비율이 높고, 습도가 높을수록 땀을 많이 흘려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다습지역이 저습지역에 비해 사고가 다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2010년 장마철 연령별 사상자는 20대 이하의 장마철 기간 외 대비 장마철 하루 평균 사상자 증가율은 5.79%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아직 운전요령이 미숙한 20대가 차량 운전시 돌발사항에 대한 대처능력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차량관리에 소홀함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장마철 도로별 사상자는 고속도로의 장마철 기간 외 대비 장마철 하루 평균 사상자 증가율(7.45%)이 기타도로의 장마철 기간 외 대비 장마철 하루 평균 사상자 증가율(3.66%↓)보다 11.1%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속도로의 경우 고속운행으로 인해 타 도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동거리가 더 늘어나고 수막현상 또한 빈번하게 발생하며, 비가 오는 날에는 기타도로에서 차량운행량이 줄어들기에 오히려 장마철에 사상자 비율이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장마철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운전자는 비의 양에 따라 규정 속도의 20%~50%까지 속도를 줄여 제동거리가 길어지는 현상에 대비하고 상대편 운전자나 보행자의 눈에 쉽게 띄게 전조등을 켜야 하며, 빗길 운전에는 차간거리를 평소보다 1.5배 이상 길게 유지하고 수막현상에 대비하기 위해 급제동이나 급가속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온도 변화에 민감한 와이퍼 블레이드는 미리 교체하고, 타이어는 마모 상태와 공기압을 자주 확인하고 에어컨이나 전조등, 와이퍼의 사용이 많아지는 만큼 배터리 전압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마철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산보다는 우비를 착용토록 하여 양팔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하고 장화를 착용해 활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 장마철 인사사고 사상자수 현황 〉
(자료 : 손해보험협회)
이미연 기자 enero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