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은행 및 비은행 예금기관의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한 반면, 생명보사의 경우 약관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은행 및 비은행 예금기관보다 보험사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낮은 것은 금융업권별 자산운용 전략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이지만 특히 대출서비스 공급 측면에서의 금융업권별 차이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중 첫번째는 보험사의 경우 접근성이 불리하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가계가 대출 금융기관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요인이 금융기관 신뢰도, 대출심사 편이성, 대출서비스 접근성 등인데 보험사는 대출서비스 접근성 측면에서 은행 또는 비은행 예금기관보다 불리하다”고 밝혔다. 은행 및 비은행 예금기관의 경우 예금·대출서비스를 중심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대출서비스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한 인프라가 보험사보다는 잘 갖추어진 편이라는 것이다. 대출금리 측면에서 보험사가 은행보다 크게 높다고 판단하기 어렵고, 저축은행의 경우 보험사와 대출고객군이 다르기 때문에 대출금리 차이로 인해 대출증가속도의 차이가 설명되기 어렵다는 점도 상대적으로 불리한 이유로 꼽힌다.
두 번째는 보험사의 주력 분야가 아니라는 점이다. 보고서는 “전통적인 금융서비스가 금융권역별로 다르기 때문에 보험사는 대출채권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음에도 불구하고 자산구성에서 대출채권의 비중이 낮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유진아 연구위원은 “보험사는 금융업권간 업무영역 확대 추세에 대응하고 수익률 제고를 위해 자산구성에서 대출채권의 비중을 높이고자 할 경우 대출서비스 접근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