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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지급보험금’ 생보사의 2배

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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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5-08 20:49

생보, 손보 대비 자산 ‘4배’ vs 지급액 ‘절반’
“손보사가 리스크보장 본연 기능 충실”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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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의 보험금지급액이 손해보험사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의 총자산이 400조원 규모, 손보사가 100조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다. 또 지난 10년간 생명보험사들의 보험금지급액은 감소한 반면, 손해보험사의 지급보험금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0년 9조4810억원에 달하던 생명보험 지급보험금은 2009년에는 8억3278억원으로 10년 새 12.2%감소했다.

반면 2000년 4조6930억원에 불과하던 자동차보험금은 2009년에는 8조4239억원으로 79.5% 증가, 생명보험의 전체 보험금지급액을 앞질렀다.

특히 자동차보험은 2000년 이후 2001년 딱 한번 전년대비 적은 보험금을 지급했을 뿐 해마다 증가세를 보였다.

이처럼 자동차보험의 지급보험금이 해마다 급증한 이유로는 자동차의 대형화·고급화로 인한 대물담보 보험금 증가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사회적으로 자동차보험 관련 모럴리스크가 팽배해 있는 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손해보험사의 실손의료보험 등 장기손해보험금 역시 2000년 7451억원에서 2009년 4조4867억원으로 502.2%나 증가했는데, 2000년 이후 실손의료보험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고, 2007년 이후부터는 폭증했기 때문이다.

손보사 담보중 지급보험금이 10년전 대비 감소한 부문은 일반보험 뿐이다.

손보사의 일반보험금 지급액은 2000년 6조686억원에서 2009년 4조1710억원으로 31.3% 감소했다.

특히 2002년부터 6년간은 2조원대의 보험금을 지급하는데 그쳤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2000년과 2001년 당시 IMF때 불거진 삼성자동차 등 보증보험 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보증보험금 지급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그 이후에는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만한 사고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2002년 루사, 2003년 매미 등의 태풍피해가 있긴 했지만, 손보사의 전체 볼륨으로 볼때는 크지 않은 수준의 리스크라는 설명이다.

보험개발원 지연구 통계팀장은, “수입보험료나 자산 등 규모로 보면 생보사가 상당한 부문을 차지하고 있지만, 보험 본연의 기능인 리스크의 담보와 보장이라는 측면에서는 손해보험사들이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사들의 전체 지급보험금은 2000년 20조9877억원에서 2009년 25조4094억원으로 21.1% 증가했다.

〈 최근 10년간 보험금 지급액 추이 〉

(단위: 억원)

연도 생명보험 손해보험 합계

자동차보험 장기보험 일반보험

2000 94,810 46,930 7,451 60,686 209,877

2001 75,302 45,876 8,101 84,443 213,722

2002 69,528 52,074 9,934 20,025 151,562

2003 93,427 60,024 12,012 27,120 192,584

2004 81,644 59,075 13,070 25,730 179,518

2005 101,452 65,797 16,045 22,430 205,724

2006 69,833 70,715 19,759 24,373 184,680

2007 83,171 74,582 25,390 25,053 208,196

2008 87,431 76,929 33,066 35,853 233,271

2009 83,278 84,239 44,867 41,710 254,094

(점유비) (32,8%) (33.20%) (17.70%) (16.40%) (100.00%)

2000년 대비 △12.2% 79.50% 502.20% △31.3% 21.10%

(자료 : 보험개발원)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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