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계약없이 암특약만 판매하는 회사는 30개 보험사 중 12개사에 불과하지만, CI보험은 현재 19개 생보사와 11개 손보사에서(특약형태로만 판매) 판매되고 있다.
CI(Critical Illness, 치명적질병)보험은 암관련 특약이나 종신보험에 치명적 질병 보장기능이 합쳐진 보험으로, 중대한 질병 및 수술 발생시 치료자금목적으로 사망보험금을 미리 지급하는 기능이 주요 장점이다.
생보사 한 관계자는 “기존의 건강보험은 암, 뇌졸중의 통상적 정의를 그대로 사용하지만, CI보험에서는 ‘중대한 질병·중대한 수술·중대한 화상 및 부식’의 정의를 질병의 심도를 반영해 약관에 별도로 구체적으로 규정한다”며 “암, 뇌졸중 등의 진단서를 발급받은 경우에도 CI보험 약관의 정의에 부합하지 않은 경우에는 보험금 지급이 거절될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교보생명은 지난해 12월 중대한 암이 재발해도 한번 더 보장을 하는 ‘교보가족사랑통합CI보험(두번보장형)’을 선보였고, 그 독창성을 인정받아 지난 1월 생명보험협회로부터 3개월간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실제 이 상품의 판매추세는 FY2010에는 평균 1만6293건인데 반해 ‘두번보장형’이 출시된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는 평균 1만9060건으로 늘어나기도 했다.
ING생명의 ‘라이프케어 CI종신보험’도 설계사채널에서 주력으로 판매하는 상품 중 하나이고 CI보험에 암특약을 추가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CI보험이 FY2009에 신계약건수가 5만7556건이었지만 FY2010에는 6만7489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NG생명 한 설계사는 “종신보험 기본 기능에 충실한 상품이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가장 설명하기 좋을 상품”이라며 “중대한 질병, 중대한 수술, 중대한 화상 발생 시 보험금을 미리 지급해 고액의 치료비 부담을 덜어주며, 필요에 맞는 선지급 유형을 선택할 수 있고, CI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한 경우에는 차회 이후의 보험료 납입이 면제되는 등의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생명과 대한생명에서는 CI특약과 암특약을 추가한 통합보험의 판매가 많은 편이다. 대한생명은 현재 6종의 CI보험을 판매하고 있지만 CI전용보험보다는 ‘변액유니버설통합종신보험’에 CI특약을 추가해 가입하는 건수가 많다고 분석했다. 특히 FY2009에는 2만6500건이었지만 FY2010에는 3만건으로 증가 추세다.
또한 삼성생명 관계자는 “‘퍼팩트 통합보험’의 ‘리빙케어’가 CI종신 개념으로 단독CI보험인 ‘유니버설리빙케어 종신보험’에 가입하는 것보다 종합보험 가입이 보장되는 내용이 많아서 통합보험 가입이 많다”며 “암전용보험이 없어도 통합보험 중 CI특약에 가입하려는 인식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