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보험연구원 안철경 연구위원과 서성민 연구원은 ‘생명보험의 비대면채널 성장과 활용방안’ 연구보고서에서, 생명보험 비대면채널 중 TM을 통한 보험모집액(초회보험료 기준)은 2005년 이후 2009년까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TM소속 모집조직은 주로 본사, 설계사, 대리점 및 홈쇼핑으로 세분된다. 소속 조직별 판매비중은 본사 및 설계사TM이 60% 이상으로 가장 높고, 대리점TM이 20% 초반, 홈쇼핑TM은 20%에 근접하고 있다.
안 연구위원은 “그러나 현행 보험광고 규제로 인한 광고심의 강화의 영향으로 최근 들어서 홈쇼핑TM의 신계약 보험료는 2005년 26%에서 2009년에 16%로 크게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회사별 실적으로 구분했을 때 FY2009 기준 총 22개 국내 생보사 중 푸르덴셜생명과 에이스생명(구 뉴욕생명)을 제외한 모든 생보사들이 비대면채널을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생명보험 전체에서 비대면채널의 비중은 2%에도 미치지 못해 그 활용률은 매우 낮은 실정이다. 회사 그룹별로는 비대면채널(TM+CM)의 신계약 보험료 비중은 각각 대형 생보사 6.7%, 중소형 생보사 63.5%, 외자계 생보사 21.4%, 은행계 생보사는 8.4%로 나타났다.
서 연구원은 “대형생보사의 대면채널은 전체 시장에서 52.9%를 차지하는 반면 비대면채널은 6.7%로 거의 활용하지 않는다”며 “비대면채널을 주로 활용하는 그룹이 중소형 및 외자계 생보사”라고 설명했다. 비대면채널은 대면채널에 비해 비용측면, 고객접근성 측면, 이용 편의성 측면 및 계약 투명성 측면에서 강점이 나타난다.
반면 판매가능상품의 제한성, 판매시 적극적 권유의 부적합, 소비자의 낮은 인지도 및 신뢰성 저하와 대면채널에 대한 높은 선호도에서 약점이 노출된다.
때문에 국내 비대면채널은 대면채널에 비해 전문성이 낮은 저관여 및 저가상품이나 표준화가 가능한 단순상품 등을 중심으로 특정고객을 표적으로 하는 목표시장 전략이나 틈새시장 전략이 활용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 연구위원은 “국내의 경우는 비대면채널과 대면채널의 가격차별화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다가, 심지어 홈쇼핑 등 일부 비대면채널의 경우 오히려 수수료 수준이 대면채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내 비대면시장은 보험상품의 특성과 고객 선호 측면에서 대면채널을 대체하기 보다는 보완하는 채널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화채널전략을 통해 고객접점을 확대하고 단순한 보험서비스 제공 측면에서 비대면체널이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생명보험 비대면채널 초회보험료 현황 〉
(단위 : 백만원, %)
(자료 : 보험개발원,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이미연 기자 enero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