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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영업 전문조직 구축·확대 ‘본격화’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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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4-13 21:19

기업영업전문가 채용 강화로 조직 확대
일부 보험사 하반기 교육 강화도 예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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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사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보험사들이 전문조직을 구축하고 관련 교육과 사내 시험제도를 정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보험사는 리크루팅의 일환으로 전문조직 선발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문조직의 역량이 아직까지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대졸자를 대상으로 기업영업이나 법인영업, 퇴직연금 등의 특정 분야를 공략하는 조직 구축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기업영업컨설팅부서는 현재 몇몇 보험사에서 전문적으로 양성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손보업계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상태다.

◇ 기업영업전문가, 재무컨설턴트 조직 육성

특히 삼성화재는 최근 기업체 및 단체대상 기업보험영업전문가를 대상으로 CRC(Corporate Risk Consultant) 모집공고를 내 오는 24일까지 서류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 모집은 CRC 6기 모집으로 2월에 선발된 100여명의 5기는 현재 교육이 끝나고 현업에 배치된 상태다.

지난해 2기 CRC 리크루팅 시에는 홈쇼핑 방송으로 광고를 해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고 최근까지 선발한 5기까지 총 237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설계사로서 첫 발을 내딛을 때는 다른 보험에 비해 판매가 어렵지 않은 질병보험 판매를 먼저 하게 되지만, CRC는 퇴직연금과 개인퇴직계좌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편”이라며 “회사에서 책정한 기본 성과를 달성하면 기본급 230만원을 1년간 받는 동시에 그 이외의 수수료도 받을 수 있지만 영업 성과이기 때문에 CRC마다 소득은 천차만별”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손해보험은 2007년 4월부터 대졸 출신의 종합재무컨설팅 전문가 조직인 ARC(Asset & Risk Consultant)를 운영 중이다. 한화손보는 이 특화조직의 육성을 위해 엄격한 기준과 심층 면접을 통해 매월 30명 안팎의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으며, 채용된 신입사원들은 2개월 동안의 입문과정을 거쳐 현업에 배치되고 이후에도 현업에서의 하드 트레이닝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매달 채용 경쟁률이 2:1을 넘어서고 있으며 현재 한화손해보험ARC의 전체 평균 연봉은 5000만원 수준으로, 억대 연봉자도 전체의 10%에 달할 정도로 성공한 ARC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2011년 4월 현재 서울, 부산, 대전, 대구, 광주에 조직을 두고 총 600명 정도가 활동하면서 월 장기신계약 3억 원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손해보험 역시 오는 20일까지 롯데그룹 계열사 임직원의 재무설계를 담당하는 전문조직인 CLC(Chalotte Life Consultant)를 모집한다. 지난해부터 운영되기 시작한 이 조직은 시범운영 단계를 거쳤고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으로 현재 1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롯데그룹 계열사 및 협력업체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 설계사들에 비해 확실한 고객층이 형성되어 있는데다가, 회사가 제시하는 일정 수준이상을 달성하면 447만원 정도의 월평균 급여를 보장한다”면서 “부동산, 펀드, 증권 등의 금융상품을 통한 자산관리와 목적자금플랜, 생애설계 등의 종합적인 금융지식이 요구되기 때문에 본인의 능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아직은 효과 크지 않지만 성장 가능성은 커

물론 이런 전문조직은 특화 조직으로서 생산성과 정착률이 높은 편이다. 모집 단계부터 그룹 계열사나 협력사 등 확실한 시장으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회사 내에서는 그만큼 기대치가 높아 아직까지는 이런 전문조직들이 무늬만 ‘특화’가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실제 이런 전문조직을 이제 막 시작한 한 보험사에서는 전문인력을 위한 교육을 준비가 미흡한 상태에서 리크루팅을 진행해 1인당 25명 이상의 신입설계사의 교육을 담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전문 조직으로써 살아남기 위해서는 회사의 지원도 중요하겠지만 본인의 역량과 노력에 따라 개인차가 있다”면서 “아직 눈부신 성과까지는 아니지만 시대가 종합재무설계 능력을 갖춘 설계사를 선호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보험업계는 물론 금융권 전체적으로 전문조직 구축과 교육 강화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일부 보험사에서는 전문 조직에서 시행한 금융상품 자격증 교육을 일반 영업채널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본적으로는 상품교육부터 제대로 시작함과 동시에 자사의 영업노하우 전수는 물론, 사내 자격증 제도를 강화해 일반 설계사가 아닌 ‘종합재무컨설턴트’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기존에는 본사 직원들이 승진을 위해 금융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금융권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금융의 글로벌화 추세가 진행되어 설계사들도 전문성을 요구받는 시대”라면서 “불완전 판매를 줄이면서 경쟁력있는 우량보험사로 성장하기 위한 전문성까지 키울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설명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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