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2011년 주채무계열 선정 결과를 보면 7개 주채권은행이 거래하는 37개 대기업집단이 올랐다. 은행 입장에선 우리은행에 15개 계열이 몰려 있어 가장 많았고 산업은행 8개로 이어 달리는 가운데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4곳씩, 외환은행이 3곳 등이었으며 국민은행과 농협은 각각 2곳과 1곳으로 적었다.
현대오일뱅크, 대우인터내셔널, 현대건설 등은 다른 계열에 인수됐고 현대그룹과 애경은 금융권 빚 규모(신용공여액)가 줄어들면서 주채무계열 선정을 면했다.
반면에 대우건설은 금호아시아나계열에서 빠져 나오면서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37개 주채무계열은 신용공여액이 1조 3962억원 이상인 곳들이다. 2009년 말 금융권 총 신용공여액 1396조 2000억원의 0.1%인 1조 3962억원이 기준이 됐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5대 계열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하면서 6위에서 4위로 두 계단 올라 섰다. 거꾸로 LG는 4위에서 5위로, 대우건설을 내보낸 금호아시아나는 5위에서 9위로 각각 보기 좋게 물러났다. 6대 이하 계열에선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로 13위에서 6위로 껑충 오르고 KT가 22위에서 18위로 오른 것을 비롯해 모두 13개 계열의 순위가 올랐다.
이와 달리 하이닉스가 19위에서 25위로, 대한전선이 24위에서 27위로 내리는 등 모두 12개 계열이 순위를 끌어 내렸다. 이 밖에 빚 규모를 보면, 5대 계열 신용공여액은 99조원으로 금융권 총 신용공여액의 6.8%, 주채무계열 신용공여액에선 41.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등 20개 계열은 신용공여액이 늘어난 반면, 금호아시아나 등 16개 계열은 줄어들었다.
〈 2011년 은행별 주채무계열 현황 〉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