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투자전망 조사결과 올해 신규투자는 약 1조4400억원(투자실적자산 및 경영지원자산 합계)으로 예상했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신규조합 결성 증가로 창투사의 투자여력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08년 감소했던 신규투자 규모는 2009년부터 1조1554억원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2010년 1조3480억원, 2011년에 1조4400억원으로 증가하게 된 것.
◇ 기관투자자 2009년부터 투자 증가세
한편, 올해 기관투자자들의 벤처펀드 출자 규모가 사상 처음 1조원에 달할 전망으로 신규투자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모태펀드, 국민연금, 정책금융공사 등 11개 기관투자자들의 출자 예상 규모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8625억원보다 16% 가까이 늘어난 1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출자 예상치는 기관투자자들의 벤처펀드에 대한 출자가 시작된 후 최대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06년 2384억원, 2007년 3944억원, 2008년 2942억원, 2009년 6221억원, 2010년 8625억원 등 최근에 가파르게 증가한 것.
실제로 한국벤처투자는 2011년 제1차 수시 모태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를 발표해 2월 21일 접수를 마감하는 등 적극적으로 출자에 나서고 있다. 계정별 출자액은 중진계정 395억원, 문화계정 295억원, 영화계정 60억원이었다. 접수결과 27개 벤처캐피탈회사가 펀드출자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출자요청액은 총 2150억원, 결성예정 금액은 4423억원이었다.
지식경제부도 역시 지난 2월 21일부터 2011년 신성장동력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를 통해 VC 출자에 나섰다. 출자규모는 글로벌펀드(국제협력) 1000억원, 지방펀드(지자체 매칭) 1000억원, R&BD전용펀드 500억원으로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50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에서 2000억원을 투자받을 예정이다.
정책금융공사는 올해 국내 벤처펀드 결성에 약 3000억원을 출자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4월중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를 발표하고 늦어도 6월에는 최종운용사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1400억원 규모의 한·일 부품소재기업 상생펀드 출자사업을 공고하고 3월중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농림수산식품부도 농업정책자금관리단을 통해 540억원을 출자해 총 1200억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계정별 출자액은 농림축산업 200억원, 수산업 80억원, 식품산업 160억원, 프로젝트펀드 100억원 등이다.
◇ 전통분야와 문화산업 투자 집중될 듯
출자자별 조합출자규모는 정책금융공사를 포함한 금융기관이 26.6%, 모태펀드 및 정부가 21.0%, 일반법인 17.5%, 연금/공제회 12.6% 등의 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 신규투자계획은 일반제조 28.1%, 정보통신 26.4%, 엔터테인먼트 24.0% 등으로 나타나 정보통신과 일반제조 등 전통적인 분야와 함께 영화 등 문화산업에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투자방식별 신규투자계획은 우선주 37.2%, CB/BW 21.4%, 보통주 18.9%, 프로젝트 18.8%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신규조합 결성규모는 다소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투자전망 조사결과 올해 신규 조합 결성규모가 1조428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협회 관계자는 “2011년 신규조합 결성 규모가 정책금융공사의 출자 감소, 기존 조성재원 우선 소진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