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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금융쓰나미 여파 국내에 확산되나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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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3-20 20:11

추가 피해 여부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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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금융쓰나미 여파 국내에 확산되나
원전 폭발로 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일본의 사상초유의 대지진 여파는 금융시장에서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발생한 대지진은 과거에 발생한 한신고베 대지진과 경제적 피해가 비교되고 있다. 1995년에 발생한 한신고베 대지진은 6400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니케이 지수는 약 11% 하락했으며, 국내 코스피 지수는 약 7% 하락했다. 반면, 지정학적 영향을 받지 않았던 영국 FTSE100지수는 약 0.3%, 미국 S&P지수는 약 4% 상승했다.

특히, 이번 피해는 공식집계된 사망실종자만 1만6000명이 넘어가고 있으며 원전사태까지 확산되고 있어 지정학적 요인을 넘어선 세계 금융시장 불확실성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대지진은 동북부 지역으로 자동차 전기전자 반도체 석유화학 공장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부분 부품생산에 치중돼 있다는 점에서 당장 일본의 주력 산업에는 막대한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신증권 문정희 이코노미스트는 “대부분 부품생산 업체가 피해를 입어 당장 주력산업에 피해는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추가적인 피해가 남서부 방향으로 진행될 경우 일본의 경제활동에 큰 충격이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은 대일본 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일본 수출 금액은 중국과 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어 국내 경제에 미치는 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더욱이 세계 금융시장에도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의 재정리스크, 중동 사태, 중국의 무역적자 등에 이어 일본의 대지진은 향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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