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데이터 대표 내정자 이희수씨는 전북 무주 출신으로 전주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워싱턴대학원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22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경제분석과장, 종합정책과장(3급), 대통령비서실 기획조정실 행정관, 재정경제부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특별보좌관, 뉴욕 재경관 겸 영사, 재정경제부 세제실 관세국장(2급)과 조세정책국장, 국세심판원장,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8년부터 올 2월까지 IMF상임이사를 지냈다. 이 내정자는 글로벌 경제 전문가로서 정부의 정책적 목표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한 몫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기업데이터는 28일 총회를 열고 대표이사 선임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희수씨가 차관급 인사로 한국기업데이터 대표로 내정됨에 따라 매각은 당분간 미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도 현재 지지부진한 한국기업데이터의 매각을 내년 초부터 다시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한국기업데이터의 민영화는 2012년까지 예정돼 있어 내년 초에 본격적으로 매각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논란이 됐던 KCB 대표 선임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CB 대표이사 후보 추천에 신용회복위원회 홍성표 위원장과 양용승 전 하나은행 부행장이 추천을 받은 상황이다. 양용승 전 하나은행 부행장의 경우 은행권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많은 득표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지난 1월 1차 대표이사 선임 투표에서 최고점을 받았던 홍성표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이 최근까지 유력한 후보로 점쳐졌지만 금융당국에서 이미 1차 투표에 나왔던 후보가 또 나온 것에 대해 안좋게 생각하고 있어 대표 선임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KCB 신임대표에는 두 후보 가운데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후보를 추천받아 선임한다는 것. KCB 대표이사후보 추천위원회는 사내이사를 제외한 비상무이사인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농협 삼성카드 현대캐피탈 서울보증보험 한국기업평가 등 9개 회사로 구성됐으며 14일로 예정됐던 투표에서 두 후보자 가운데 대표이사를 선임하지 않고 새롭게 후보자 추천을 통해 30일 주총에서 최종 대표이사를 선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