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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들, 자문형 랩 양다리 통할까?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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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3-09 21:15

한투,삼성 등 대형사들 자문랩 자문 속속
“랩 이제 동반자” 자문사와 진검승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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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자문형 랩의 부각으로 영업고충을 겪던 운용사들이 최근엔 자문형 랩과 상생의 길을 걸어 주목된다. 기존 자문사들만 종목 자문을 해준다는 관념에서 탈피, 운용사들이 그간 닦아온 노하우로 종목 선정을 해주는 것. 랩의 성장과 더불어 운용사들 역시 신영업 돌파구를 찾은 셈이다.

우선 국내 주식운용 관련 자문들이 눈에 띈다. 실제 현대증권이 지난 2월 28일 선보인 ‘현대QnA투자자문랩 ETF`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제공하는 모델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국내 상장 ETF에 투자한다. 이 상품의 최저 가입금액은 매월 30만원으로, 자유적립식 구조로 매월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하다. 즉 월 1회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으로부터 포트폴리오를 제공받아, 내부 리밸런싱후 운용에 적용되는 구조인 셈. 단 ETF자문랩은 운용사들이 무료 서비스로 자문을 해준다.

이외에 현대증권은 마이다스에셋, 현대자산운용과 ‘자산배분형 랩’, 세이에셋자산운용과 ‘가치투자형 자문랩’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증권 랩 운용팀 김영조 팀장은 “운용사들의 경우 리서치나 인력구조, 트렉레코드 보유 측면에서 자문사보다 월등한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손잡고 선보인 상품들 역시 성과가 우수해 추후 지속적인 업무 협약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국내주식형의 왕좌 한국투신운용도 최근 자문형 랩 자문에 한창이다.

현재 한국투신이 자문형 랩을 자문중인 증권사는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랩을 주력으로 강화하는 대형증권사들이다. 여기에 지난 달 28일부터 미국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미국자문형 랩까지 자문을 도맡아 눈길을 끈 것. 실제 신한금융투자가 판매중인 ‘Hello USA Wrap`(헬로 유에스에이 랩)은 JP모간, 씨티 은행 등 글로벌금융주와 구글, 애플, 나이키, 코카콜라 같은 시장점유율이 높은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된다.

이 랩 상품은 가입을 원하는 고객이 신한금융투자와 일임계약을 체결하면, 자문계약을 맺은 한국투신운용이 추천한 다양한 포트폴리오중에서 신한금융투자가 최종적으로 10~20개 선택해 운용하는 프로세스를 지닌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미국 관련펀드인 ‘한국월스트리트주식형’과 ‘선진블루칩펀드’를 운용중인데, 이들 종목 포트폴리오를 신한금융투자에 제공중”이라며 “최근 랩이 트렌드이다보니, 검증된 운용력으로 자문도 맡게 됐고 추후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신한금융투자의 중국직접투자 랩인 ‘니하오차이나랩’ 역시 한국투신이 자문을 맡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랩 운용부측은 “해외 현지 기관과 자문을 맺고 상품을 내기 위해선 통상 라이센스 획득 기간이 2개월여 소요돼, 타이밍 측면에서 우수한 국내외 운용력을 지닌 한국투신운용을 랩 자문역으로 선택하게 됐다”며 “이와 더불어 한국밸류자산운용과도 현재 국내주식형 랩 자문을 위한 업무 협약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대형운용사들의 자문형 랩 자문 진출과 관련 업계내 반응도 분분하게 갈린다. 랩 자문 당사자인 운용사들은 랩 자문이 주력이 아니라는 부담스러운 입장이지만, 이미 랩이 대세로 자리잡은 마당에 이쪽 시장을 간과할 수 없다는 분위기인 것.

실제 그동안 사모, 법인 대상의 일임 자문에만 치중해 왔었던 운용사들이 증권사를 통한 이중 자문형으로 가는 구도는 당분간 대세라는 여론이다.

더욱이 연초 직후 변동성이 높아진 장세에서 소수 압축 전략을 추구했던 일부 자문사들의 성과가 코스피 벤치마크를 하회중인 점도, 운용사들이 자문을 맡기에 유리한 환경으로 전개된다는 관측이다.

한 대형운용사 리테일마케팅 본부장은 “이제 펀드와 동등해질 정도로 커진 랩 시장에 대형운용사들도 신경 쓸 수 밖에 없다”며 “한편에선 극소수의 종목으로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자문형 랩 시장이 운용사들의 진출로 한결 투명해지고 질적으로 발전할 수 있단 측면에서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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