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토종운용사 해외직접 운용 진검승부 개막”

김경아

webmaster@

기사입력 : 2011-03-02 22:47

2011년 해외 비즈니스 돌파 원년 다짐
현지 진출은 물론 운용사 인수까지 눈길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신년부터 대형운용사들의 해외 현지 진출이 붐을 이뤄 주목된다. 그동안 국내에서 다진 운용능력을 해외 현지에서도 본격 발휘하려는 일환으로 풀이중이다. 실상 최근 몇 년동안 금융위기 여파로 주춤해졌던 국내 운용사들의 해외 운용력 진검승부가 올 들어서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인 것.

특히 현재 각 운용사들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지역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지역이다. 1순위로 삼았던 이머징마켓 지역이 리서치, 정보 사무소의 역할을 했다면, 최근 떠오르는 미국 등 선진국에선 마케팅 영업이 주요 사업축으로 떠오른 모습이다.

◇ 中, 대만 등 범아시아 국가 공격적 드라이브

최근 해외진출에 가장 공격적인 드라이브를 건 운용사들은 미래에셋, 한국투신, 삼성자산운용 등 굴지의 대형사들이다. 총 7개국가에 활동거점을 마련,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월 27일엔 업계최초로 대만 현지운용사를 인수해 이목을 끈 것.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분 60%를 인수함에 따라 최대주주로 올라선 대만 타이완라이프자산운용은 순자산 2,920억원 규모의 중견운용사다. 이 회사 관계자는 “향후 다양한 역내펀드와 시카브 펀드를 대만 현지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삼투신의 명가 한국투신운용의 범아시아 직접운용 의지도 크다. 실제 한국투신운용은 지난 2월 24일 중국 현지에 상해 리서치센터를 설립, 중국 본토와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한 해외펀드 직접 운용에 진검을 빼든 것.

한국투신 정찬형 사장은 “2011년은 해외직접운용 체제 구축 및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중점으로 추진하는 한편, 국내에서 검증된 운용력을 해외펀드에서도 실현시킬 계획”이라고 힘 줘 말했다.

홍콩, 싱가포르 현지법인에 이어 삼성자산운용도 지난 달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합자운용사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지금까지 국내운용사들은 주로 국내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해외에 투자하기 위한 거점 마련에 급급했다. 하지만 삼성자산운용은 중국본토에 직접 자산운용사를 설립함으로써 현지 투자자 대상 자금을 모은 뒤 중국 현지 및 한국 등 기타지역에 투자할 수 있게 한 것.

현재 중국본토는 외국회사가 단독으로 운용사를 설립할 수 없고, 외국회사가 진출할 경우도 지분이 49%로 제한된다. 이 밖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현재 홍콩현지 법인 개소를 준비중에 있으며, 에셋플러스, KTB운용이 현재 홍콩, 중국에 현지 법인 및 사무소를 오픈해 진출한 상태다.

◇ 아시아 넘어 美 등 선진시장 진출 가속화

비단 앞서 언급한 중국, 홍콩 지역 외에도 싱가포르, 미국 등 금융 선진국 교두보 확보에도 각 운용사들이 총력전을 펼치는 상태다. 현재 선진국 경기회복 기조를 타고 가장 관심을 끄는 미국의 경우, 이미 200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뉴욕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고 직판전문 운용사 에셋플러스자산운용도 2009년 말에 현지 사무소를 개소했다.

이들 미국 진출 운용사들의 현지 법인이나 사무소의 특징은, 리서치 기반 보다 마케팅 영업력 강화에 더 올인하는 것이 특징. 실제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 현지법인은 작년 하반기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승인을 획득, 운용업계 최초로 ‘미래에셋디스커버리펀드’ 시리즈를 미국 현지 투자자들 대상으로 출시했다.

직판 전문 운용사로 이름난 에셋플러스자산운용도 미국 현지사무소를 통해 미국 기관투자자들에게 자사 운용 철학을 전파하는데 한창이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투자지혜연구소 민주영 소장은 “현재 미국 기관투자자들을 통해 판매한 펀드 규모는 100억원 규모”라면서 “향후 더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아시아 금융선진국에 현지법인을 개소한 트러스톤자산운용은 롱숏 전략을 활용한 기관 사모펀드를 현지에서 직접 운용한다.

◇ 지역, 자산군 글로벌화 해외진출은 ‘필연적’

한편, 이처럼 해외 직접운용체제 춘추전국 시대를 맞은 운용사들의 해외진출 시도를 바라보는 시각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더욱이 시장 자체가 점차 글로벌화 되고, 자금 자체도 한 방향에만 머무는 게 아닌 변동성이 높은 시점이기 때문에 자산, 지역의 다각화 차원에서 해외 진출 흐름은 대세라는 것. 이와 관련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 김재칠 실장은 “최근 흐름이 지역이든 자산이든 한 군데서만 성과를 장기간 추구하기가 어려워진 만큼, 이같은 운용사들의 해외진출은 다각화 차원에서 당연한 것”이라며 “다만, 해외 진출시 과거 전통적인 자산군인 주식, 채권형에만 올인하지 말고 상품, 부동산, 헤지펀드 등 다양한 자산군에도 다각화해야 된다”고 분석했다. 변화하는 흐름에 맞춰 운용사들의 해외진출은 필연적이지만, 주식, 채권 전통자산군 위주의 쏠림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 이계웅 팀장도 “자산과 투자시점이 글로벌화 되고 투자기회가 확대되는 시점에 국내운용사의 해외진출은 필연적”이라며 “그동안 해외펀드 운용시 외국계 금융사한테 지급하는 자문료나 수수료 등 과다한 외부비용 절감과 향후 펀드시장 질적 발전에도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국내 자산운용사 해외진출 현황표 〉
                                                                            (자료 : 각 사 취합)
(기준일 : 2011년 2월 말 기준)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