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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 수술담보 위험률 ‘상승곡선’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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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3-02 22:17

일반재해 가장 많고 순환기, 소화기도 높아
생보사 관련 담보 리스크 관리 계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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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동안 생명보험상품의 수술담보 위험률이 매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보험업계의 수술담보상품의 손익이 악화됨에 따라 일부사에서는 상품판매를 중지하거나 경미한 암은 보험금을 차등 지급하고, 상품을 갱신형으로 전환해 운영해왔다. 일부에서는 보험사가 수술담보를 정액형이 아닌 실손형으로 바꿔서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2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생명보험에서 수술보험금으로 가장 많이 지급된 질환은 일반재해가 14.9%로 가장 많았고, 순환기질병 19.9%, 소화기질환이 13.3%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2005년과 대비해 2008년에 가장 크게 증가한 질환은 소화기 질환과 양성신생물로 각각 2.1%p와 1.3%p가 늘어난 반면 일반재해는 1.0%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소화기 질환의 가장 큰 증가원인은 구강, 턱 등의 질환으로 2005년에 3.5%였던 것에 비해 2008년에는 25.1%로 21.6%p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구강, 턱 등의 질환 중 치은염 및 치주질환 보험금 지급건수 역시 2005년 대비 2008년에 47배나 증가했고, 치아 및 지지구조 장애로 인한 증가는 24배 수준으로 그 뒤를 이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치은염 및 치주질환에 대해 내린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9.4%였고 총 진료비는 13.1%씩 매년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최근 탄산음료나 단 음식을 선호하는 쪽으로 식생활이 바뀌어서 초기에 염증이었던 부분이 치주염이나 치주질환으로 진전된다”며 “이런 부분의 치과의료는 입원보다 수술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관련 보험금 지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2005년에 소화기 질환 중 49.1%를 차지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던 충수질환(맹장염 등)은 2008년에 29.9%로 19.2%p나 감소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복부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는 헤르니아(탈장)은 2005년 15.3%에서 2008년에 7.1%로 8.3%p나 줄어들었다.

이런 추세는 최근 들어 국민복지 향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들이 증가해 질병의 조기 발견이 늘어나고 있으며, 수술역시 내시경, 카테터, 혈관조영술 등 간단하게 처치할 수 있는 의료기술이 발달하고 있어 대상 수술이 증가해 수술담보로 지급되는 보험금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수술담보는 새로운 의료기술의 발달로 수술대상범위 확대 가능성이 높고 역선택을 방지할 수 있는 적정 지급보험금 수준을 설정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수술담보 중 정액형은 현재 의료기술 수준을 감안해서 책정하지만, 현재의 고액 수술이 향후 간단 시술로 할 수 있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리스크관리를 실손형으로 바꿔서 하는 것도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 소화기 질환 세부 원인별 점유비 변동 〉
                                                                            (자료 : 보험개발원)



이미연 기자 enero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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