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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가교저축은행 M&A 쉽지 않네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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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2-27 21:00

예나래-예정가 미달로 유찰돼 다시 입찰
예쓰-2곳 대상으로 내달 2일 입찰가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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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가 보유하고 있는 가교저축은행의 M&A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예정된 예나래저축은행의 우선협상자대상 선정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 사모펀드와 일반기업 등 3~4곳이 입찰에 나섰지만 예보에서 기대하는 예정가격 미달로 인해 유찰된 것으로 전해졌다.

예나래저축은행은 2010년 12월말 총자산 5531억원, 수신 5161억원, 여신 1406억원, 납입자본 345억원, 자기자본 246억원, 점포수 6곳을 가지고 있는 전주의 중형 저축은행이다. BIS비율 13.66%로 상대적으로 높은 건전성을 가지고 있어 여러 곳에서 입찰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약 300억원대의 입찰가가 나왔지만 예보에서는 다소 높은 400억원대로 매각 예정가를 책정해 결국 유찰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방의 저축은행 매각은 쉽지가 않아 예보에서 영업정지 된 저축은행 가운데 수도권에 지점이 있는 곳을 묶어서 매각을 추진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현재 재 입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예나래저축은행은 지난해 4월 예금보험공사가 전북 전일저축은행의 우량 자산과 부채를 이전받아 설립한 가교저축은행이다.

구랍 28일 예나래저축은행의 매각공고 이후 두달여간 실사과정을 거치면서 300억원대 규모로 매각이 성사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이 됐던 것. 특히, 타 가교저축은행보다 상대적으로 건전성이 높고 전라북도 선두저축은행인 전일저축은행이라는 높은 인지도와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어 영업을 쉽게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과, 새만금사업과 연계한 자금수요로 인한 메리트가 높다는 점이 부각돼 비교적 많은 곳에서 입찰에 참여했던 상황이다.

하지만 결국 예보의 입찰가가 높아 최종적으로 입찰은 무산됐다. 예보 관계자는 “가격이 예상보다 낮아 재입찰을 준비하고 있다”며 “우선 입찰에 참여했던 곳을 대상으로 의사를 타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차례 매각이 무산됐던 예쓰저축은행의 경우 인수의향이 있는 2곳과 매각협상중이며 3월 2일에 입찰가를 받아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쓰저축은행의 매각도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스타항공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KIC그룹과 150억원에 매각협상을 진행한 바 있어 매각가는 이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예쓰저축은행은 2010년 12월말 총자산 2350억원, 수신 2377억원, 여신 614억원, 납입자본 140억원, 자기자본 -100억원으로 자본 잠식상태다. 또한 BIS비율도 -12.70%로 악화돼 있다. 문제는 건전성이 악화된 상황이어서 인수하는 측에서는 추가적으로 150억원의 유상증자가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소형저축은행에 3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해 인수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곳도 최종적으로 수도권에 지점이 있는 부실저축은행과 묶어서 매각절차를 진행해야 매각이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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