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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정보 공유로 신용등급 개선 빨라진다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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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2-13 21:41

은행 및 카드사, NICE에도 정보제공
4월부터 공유…경쟁 통해 CB질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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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정보 공유로 인해 금융소비자에게 더 많은 금융거래 기회가 부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에 국내 최대 신용정보 인프라망을 통해 우량실적정보 공유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동안 우량정보는 은행, 카드사 등이 지주사로 있는 KCB(코리아크레딧뷰로)에게만 제한적으로 제공됐지만 올 4월부터 NICE신용평가정보에게도 확대된다.

이에 따라 우량정보가 신용등급에 반영되는 내년부터는 더욱 정확한 개인신용평가가 가능해지고 그만큼 금융소비자에겐 더 많은 금융거래 기회가 부여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는 대출이나 카드거래 시 우량실적을 보유하더라도 연체정보 등 부정적인 정보만 주로 공유됨에 따라 등급이 떨어질 땐 빠르게 반영되나 긍정적인 정보의 반영이 부족해 상승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등 문제점이 제기됐다.

또한 신용거래실적이 많지 않거나 카드 1~2개를 집중적으로 사용한 금융소비자의 경우에도 그간 쌓아온 우량정보가 반영이 되지 않아 5~6등급 정도의 등급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특히, 신용정보사로부터 받은 스코어를 통해 대출여부를 결정하는 은행 및 금융기관은 KCB 및 NICE신용평가정보(이하 NICE)의 정보를 함께 받아 적정한 수준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한 기관만 우량정보를 사용한다고 해서 성실한 상환 고객의 신용등급이 쉽게 상승하기가 어려웠던 상황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기관들이 공동으로 나서 NICE에게도 우량정보를 제공해 성실한 대출상환자의 신용등급 개선이 빨라지도록 했다.

NICE관계자에 따르면 “2010년 중 신용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우량정보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대형카드사를 포함한 금융기관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었고 우량정보 공유에 대한 합의가 일단락됐다”고 말했다. 현재는 각 금융기관이 우량정보 등록시스템을 개편 중이어서 4월부터 공유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에 공유되는 우량정보는 현재 공유가 미흡한 카드실적정보가 주요대상이며, 월별 일시불 및 할부와 같은 상품 구매실적 뿐만 아니라 현금서비스를 포함한 총한도와 실적 등 다양한 우량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시스템이 안정화되는 대로 청구, 결제 및 이용잔액 등 상세한 정보도 공유할 예정이다.

이처럼 카드실적정보가 추가되면 기존에 공유되던 은행권의 대출, 보증정보와 캐피탈, 보험업권 등 제2금융권, 나아가 신협 등 서민금융 정보와 합쳐 종합적인 우량실적정보 공유체계가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우량정보 등록현황에 대해 NICE관계자는 “현재 대형카드사를 포함해 12개사가 등록을 완료했으며 남은 5개사도 3월까지 정보 정확성 검증을 마무리할 계획이어서 4월부터 정보를 공유하려는 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특히 우량정보 등록 전담팀을 구성해 정보 정합성 검증, 시스템 개발 등을 직접 지원하고 있어 조기에 정보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4월부터 우량실적정보가 공유되면 여신기관 및 금융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여신기관의 경우 불량정보 중심의 평가에서 우량실적정보를 반영함으로써 평가의 변별력을 높여 더욱 정확한 평가가 가능해 질 것으로 예상했다.

NICE관계자는 “금융소비자도 우량정보가 공유되지 않아 정보사각지대에 있던 고객층에 대해 정밀한 평가를 통해 더 많은 신용거래의 기회를 부여받게 된다”며 “현재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금융인프라가 마련된다는 데에 높은 평가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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