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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수리비 3년간 1조원 늘었다

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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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2-09 21:57

도장비·부품비·공임 모두 해마다 급증해
“할증기준 다양화가 직접 원인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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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수리비 지급액이 3년새 1조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에 따르면, 2009회계연도(2009.4~2010.3)동안 국내 손해보험사가 지급한 자동차보험 수리비는 3조7373억원으로 2006년(2조7388억원)에 비해 36.46%(9985억원)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8년 대비 15.7% 증가해 연간변동폭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도장비의 연간 상승폭이 16.7%로 가장 많았고, 부품비 16.2%, 공임 13.4%의 상승폭도 두 자리 수를 기록했다. 이처럼 최근 몇년 사이 차량 수리비가 급증한 원인으로는 교통량 증가 및 수리원가 상승 등이 꼽힌다. 실제로 2009년 교통량은 전년대비 62%, 보험가입차량대수도 5.2%가량 증가했다.

특히 지난 2008년 도장재료비가 평균 13.2% 인상돼 연간 지급액이 1조원을 넘어선데다가 차량 고급화·대형화로 인한 부품비도 2009년 1조6641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또한 외산차의 증가도 수리비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 2007년 28만2천대 수준이었던 외산차 등록대수는 2009년에는 42만4천대로 50.3%나 증가했다.

한편 보험개발원은, 2010년 1월 추진된 물적담보 할증기준 다양화 이전(FY06~FY08)부터 수리비가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강영구 보험개발원장이 지난 2009년 금감원 보험업서비스본부장 재직 당시 추진했던 할증기준 다양화(200만원으로의 상향)가 자보 손해율 악화를 불러왔다는 업계의 원성에 대한 해명으로 해석되고 있다.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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