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2008년 대비 15.7% 증가해 연간변동폭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도장비의 연간 상승폭이 16.7%로 가장 많았고, 부품비 16.2%, 공임 13.4%의 상승폭도 두 자리 수를 기록했다. 이처럼 최근 몇년 사이 차량 수리비가 급증한 원인으로는 교통량 증가 및 수리원가 상승 등이 꼽힌다. 실제로 2009년 교통량은 전년대비 62%, 보험가입차량대수도 5.2%가량 증가했다.
특히 지난 2008년 도장재료비가 평균 13.2% 인상돼 연간 지급액이 1조원을 넘어선데다가 차량 고급화·대형화로 인한 부품비도 2009년 1조6641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또한 외산차의 증가도 수리비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 2007년 28만2천대 수준이었던 외산차 등록대수는 2009년에는 42만4천대로 50.3%나 증가했다.
한편 보험개발원은, 2010년 1월 추진된 물적담보 할증기준 다양화 이전(FY06~FY08)부터 수리비가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강영구 보험개발원장이 지난 2009년 금감원 보험업서비스본부장 재직 당시 추진했던 할증기준 다양화(200만원으로의 상향)가 자보 손해율 악화를 불러왔다는 업계의 원성에 대한 해명으로 해석되고 있다.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