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판매채널별로는 설계사 채널이 줄고 있기는 하지만 전체 모집액이 63%수준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보험연구원 이경희 전문연구위원과 김세중 선임연구원은 ‘개인생명보험의 신계약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금융위기 이후 보장성보험의 비중이 사망보장을 중심으로 확대된 반면, 변액보험을 비롯한 금융형보험의 비중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5조원에 달하는 일시납 계약은 주로 금융형보험을 중심으로 체결되고 있는데, 금융형 일시납 보험료 규모는 금리·주가·판매채널 등 보험회사 외부 요인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변동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계약 매출 추이를 ‘연납화 보험료’(=월납×12+2월납×6+분기납×4+반기납×2+연납+일시납/10) 지표로 살펴보면, FY2009 이후 보장성보험 성장세가 높게 나타나 대체적으로 월납 기준과 매우 유사한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판매채널 측면에서는 월납 기준 설계사 비중은 점차 축소되고 있지만 여전히 63%를 점유하여 가장 높고 그 다음은 GA, 방카슈랑스, 비대면 채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시납 보험료에서는 설계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빠른 속도로 축소되어 20%대에 머물렀고, 방카슈랑스 채널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해 70%대를 돌파하면서 일시납 계약에서는 방카슈랑스 채널의 영향력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납화 보험료 기준으로 보면, 설계사가 60%대를 초과해 가장 높고, 방카슈랑스 15%, 대리점 14%, 비대면 채널 7%대 순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연납화 보험료 기준은 월납 기준과 매우 유사한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러한 분석결과는 상품의 특성에 따라 납입 방식 간 큰 차이가 존재함을 의미한다”며, “따라서 신계약 매출 정보를 통해 향후 성장성과 수익성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납입 방법을 조정한 연납화 보험료 기준을 활용하는 것이 단순 합계 방식보다 더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편, 연납화 보험료 기준에 따라 FY2006~FY2009 신계약 동향을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보장성보험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FY2006에 18조3000억원에 달하던 연납화 보험료가 FY2009에는 17조7000억원 수준으로 소폭 하락하는 등 성장성 측면에서는 정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