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화재, 글로벌화 위한 교두보 마련 목표
삼성화재는 ‘2020년 Global Top 10’이라는 중장기비전 아래, 2011년을 ‘Global 사업의 본격적 추진 및 성과 가시화’의 해로 정하고 해외시장 개척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 삼성화재는 지난 25일 중동·아프리카지역에 본격적인 보험시장조사 및 보험서비스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두바이에 중아사무소를 오픈해 원수보험사로는 최초로 중동·아프리카지역에 진출했다. 또한 아랍에미레이트 1, 2위 보험사인 OIC社(Oman Insurance Company)와 ADNIC사(Abu Dhabi National Insurance Company)와 업무협정을 체결, 현지 보험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중동·아프리카지역은 총보험료 778억불의 신시장으로, 최근 중동지역 건설시장의 급성장에 맞춰 한국건설업체의 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기술보험 최대의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또한 이슬람보험인 타카풀의 70% 이상을 점유하는 최대 시장이기도 하며, 모건스탠리 등 금융기관은 타카풀 시장이 2015년까지 연평균 약 17~2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이번 중아사무소의 오픈을 시작으로 3월경에는 런던에 유럽법인을 설립해 EU 국가를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할 예정이며, 아시아지역 사업기반 확대와 글로벌 사업 지원의 거점으로 싱가포르에 재보험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지역, 미국과 중남미를 아우르는 미주지역, 동유럽을 포함하는 EU지역에 해외법인 5개, 영업지점 7개, 사무소 7개를 설치하는 등 8대 전략지역에 글로벌네트웍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해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삼성화재는 현재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법인을, 미국에 지점을 설치해 해외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지난해 중국 상해, 소주를 중심으로 자동차보험을 런칭하여 로컬시장 공략에 나섰고, 미국·브라질·멕시코 등 미주지역의 영업확대를 위한 준비도 마친 상태다.
◇ 삼성생명·동부화재, 올 상반기 영업목표로 준비 한창
중국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글로벌 경영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겠다는 삼성생명은 중국 북경의 중항삼성인수보험의 합작파트너인 중국항공과의 투자 및 경영전략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올해 상반기 안에 베이징 사무소를 추가로 설치해 중국 시장에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중항삼성은 삼성생명이 현지 중국항공과 세운 합작사로,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은 부임 후 한달 내 두번이나 중국 현지에 방문해 본격적인 진출이 가시화되기도 했다.
지난해 중국 보험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보험중개회사 지분을 인수한 동부화재는 올 상반기에 실질적인 영업을 시작하기 위해 한창 준비 중이다. 동부화재가 인수한 낙아보험중개유한공사는 지난 2006년에 설립되어 중국 청도에 본사를 둔 보험중개사로 청도, 상해, 복주 등 3개 지역에 지점을 두고 있어, 동부화재는 우선 이 지점들을 통해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부화재는 현재 미국 LA지점을 비롯해 괌과 하와이, 중국 북경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동부화재는 앞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이머징 마켓 진출을 위한 사무소 설치와 미국 동부지역으로의 추가 진출도 진행할 계획이다.
▲ 지대섭 삼성화재 사장(사진 오른쪽)은 UAE 최대 보험사인 OIC社 (Oman Insurance Company)의 압둘 무탈립 알 자이디(Abdul Muttalib M. Al Jaidi) OIC社 사장과 업무협정을 체결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