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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저축, 애플증권 지분 ‘안판다’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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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1-23 21:45

설립이후 적자 지속…셀트리온 인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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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업계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토마토저축은행이 투자한 회사들에 대한 자금회수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토마토저축은행이 보유한 애플투자증권의 지분을 매각하고 이를 경영정상화 자금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토마토저축은행은 탄탄한 영업기반으로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애플투자증권의 지분을 매각할 이유가 없다는 것. 더욱이 증권사와 연계한 시너지 극대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도 지분매각설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토마토저축은행 관계자는 “토마토저축은행은 부동산PF가 타 저축은행에 비해 많지 않아 영향이 크지 않다”며 “애플투자증권과 연계한 시너지를 내기 위해 투자를 했는데 목적도 이루지 않고 지분을 정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투자증권은 2010년 6월말 현재 코린교역과 코린도그룹 승은호 회장이 15%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이며, 토마토저축은행 9%, 토마토2저축은행이 4%로 총 13%를 보유하고 있는 2대주주로 있다. 이밖에 극동유화가 10.5%, 셀트리온이 9.5%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은 개인주주들로 구성돼 있다.

2008년 8월 설립된 애플투자증권은 2009년과 2010년에 걸쳐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애플투자증권은 위탁매매업에 대해서만 영업허가를 받은 상황이어서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유상증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주주들은 추가적인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재정적 여유가 있는 셀트리온이 표면에 나서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까지 40억원 규모는 서 회장 개인자금으로, 3월말까지 260억원 규모는 펀드형식으로 참여한다는 것. 셀트리온 관계자는 “애플투자증권의 유상증자는 처음 설립 당시에 계획한대로 필요에 따라서 주주사들이 공동으로 협의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며 “이번에 알려진 유상증자 참여는 서 회장 개인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셀트리온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을 확대할 경우 2대 주주였던 토마토저축은행의 금융기관 시너지에 제약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토마토저축은행이 지분을 털어내고 본업에만 전념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한 것. 하지만 토마토저축은행은 300억원 이상의 증자가 이뤄질 경우 장외파생상품을 제외한 대부분 증권업 인가가 가능해져 애플투자증권의 수익다각화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충분히 수익성 개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토마토저축은행 관계자는 “처음 투자한 취지가 있기 때문에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며 유상증자가 필요할 경우 토마토저축은행도 협의를 거쳐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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