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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활황 불구…운용자산이익률 ‘변동없어’

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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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1-23 21:36

5년간 운용자산이익률 4~5%대 고정
안정적 운용 반증 VS 투자능력 부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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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말의 금융위기로 900포인트 아래까지 폭락했던 증시가 최근 몇 년간 회복세를 보이며 2100포인트 선을 넘나들고 있지만, 보험사들의 운용자산이익률은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적으로 주식 보유비중을 제한하고 있는데다, 대형사를 제외하고는 주식에 투자하는 비중이 매우 낮고 그나마도 금융위기 당시 주식 비중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또한 대기업 계열 보험사의 경우, 주식보유의 대부분은 그룹 지배 유지를 위한 수단이지 투자목적은 아니라서, 자산운용 수익률 자체가 큰 의미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금융위기 당시에도 큰 변동이 없었음을 들어, 안정적 운용을 반증하는 결과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투자 능력이 부족해 수익성 개선 기회를 번번이 놓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0회계연도 상반기(2010.4~2010.9)동안 생명보험사들은 5.44%, 손해보험사들은 4.92%의 운용자산 이익률을 기록했다.

생보사들의 운용자산이익률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5년 5.95% △2006년 5.83% △2007년 5.93%, △2008년 4.83% △2009년에 5.43%로 대체로 5%대 중반 수준을 기록했다.

손보사들은 △2005년 5.61% △2006년 5.30% △2007년 5.50% △2008년 4.78% △2009년에 5.04%로, 생보사들에 비해 0.3~0.4%포인트 정도 낮은 수준이었다. 보험사들은 금융위기 당시에도 운용자산이익률이 평년대비 0.7%포인트 정도 감소하는데 그칠 정도로 효과적인 위험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최근에는 이런 보수적인 자산운용 때문에, 코스피 2000포인트 돌파가 ‘남의 집 잔치’로 여겨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아쉬운 부분은 금융위기 당시 보험사들이 주식비중을 크게 줄였다는 점인데, 전체 운용자산 중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에 생보가 4.98%, 손보은 6.64%에서 금융위기 시점인 2008년에 3.94%, 5.28%로 각각 감소했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자산운용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 자체가 적기 때문에, 주가지수보다는 예금 금리나 채권 금리가 큰 영향을 미친다”며 “보험사들 입장에서는 수익성도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보다 안정성이 담보돼야 하기 때문에, 주식투자비중을 단기적으로 늘리거나 줄이는 것은 무리수”라고 말했다.

                      〈 보험사 운용자산 중 주식비중 추이 〉
                                                                   (단위 : %, 포인트)
(자료 :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 보험개발원 보험통계포털, 생·손보협회보)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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