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은 피해를 입은 고객을 위해 보험료 납입과 대출금 상환을 일정기간 유예하거나, 연체이자를 면제하고, 관련 피해자의 보험금을 신속히 지급하는 등 피해고객을 지원하고 있다. 생명보험사들의 이 같은 지원은 ‘어려울 때 힘이 된다’는 보험의 가치를 전파하고 보험업계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19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사회적 책임이 큰 주요 7개 생보사 중에서 구제역, 연평도 포격, 태풍 곤파스, 천안함 사건 등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있었던 재해·재난 피해 고객의 고통분담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한 생명보험사는 삼성생명과 동양생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삼성·대한·ING·동양·알리안츠생명 등 5개사는 지난 9월 태풍 곤파스 피해지역인, 경기 화성시, 충남 서산시, 홍성군, 예산군, 태안군, 당진군, 전남 신안군 지역 고객들에 대해 보험료, 보험계약대출 이자, 부동산 담보대출 등 융자대출 원리금을 6개월간 납입을 유예할 수 있도록 하고, 유예된 금액은 내년 9월말까지 분할 또는 한꺼번에 납입, 상환하도록 금융 지원을 제공했다.
7개 시·군 고객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 손해가 발생하지만, 이를 통해 얻게 되는 이미지 제고와 홍보효과가 적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또한 천안함 침몰 사건 때에도 이들 보험사들은 순직장병 유족에 대한 신속한 보험금 지급과 금융지원 등을 아끼지 않아 유족들에게 큰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최근에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연평도 주민(대한생명은 서해5도 주민)들과, 구제역 피해농가에 대한 보험료납입유예 등 금융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 주요 생보사 재해재난 금융지원 현황 〉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