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업계 리딩컴퍼니인 삼성생명은 그동안 다양한 캠페인으로 국내 생보시장의 마케팅을 선도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선보인 아유레디 캠페인은 지난 2007년 선보인 보장자산·연금자산 캠페인의 재탕에 지나지 않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삼성생명은 “보험을 통한 개인의 미래준비가 어떻게 되는지를 현장에서 바로 확인해주는 ‘2011 Are you Ready?’ 캠페인을 연중 실시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삼성생명에 따르면, 이 캠페인은 고객의 보험(보장과 연금)준비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는 캠페인으로 이미 가입한 보험으로 현재의 보장자산과 노후의 연금이 얼마나 충분한 지 또는 부족한 지를 각각의 세부 항목별로 그래프 등의 시각적인 형태로 한꺼번에 보여줄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고객들은 많은 보험을 가입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분석해보면, 꼭 필요한 보장은 빠져 있거나, 특정 보장 또는 연금에만 편중된 경우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고객서비스 차원의 캠페인이다.
아유레디 캠페인은 보장자산이나 노후연금 준비액 등을 시각적으로 보여줘 개인의 미래준비에 대한 필요성을 환기시키는 방식인데 보장자산과 연금자산의 확대라는 명확한 명제를 던져주고는 있지만, 지난 2007년 진행한 퓨처 써티 플러스(Future 30+) 보장자산 캠페인, 프리덤 피프티 플러스(Freedom 50+) 연금자산 캠페인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짜내도 짜내도 새로울 것이 없는 생명보험시장 포화현상의 단면’으로 보는 시각과 함께, 일각에서는 ‘새로울 게 없는 무성의한 캠페인’이라는 지적까지 일고 있다. 리딩컴퍼니의 새롭지 않은 캠페인에 가장 당황하는 것은 다름 아닌 여타 생명보험사들이다.
생보사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크게 봐서 과거 삼성생명의 보장자산·연금자산 캠페인과 다를 게 없어 보인다”며, “국내 생명보험시장에 이미 없는 상품이 없고, 소비자들도 보장성, 저축성 보험상품 한 두가지 없는 사람이 드문 ‘포화상태’로 기존 고객들의 ‘객단가’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보장자산 캠페인 이후 2년간 목표가 명확하지 않은 캠페인(고객희망, U-tomorrow)을 전개하다가 이번에는 2007년도로 회귀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발전된 모습이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이처럼 삼성생명의 새로운 캠페인을 두고 의견이 분분해, 2011년 아유레디 캠페인이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