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FY10 상반기 원수사의 해외수지적자는 1068억원으로 전년동기(577억원) 대비 491억원(85.1%) 악화됐다. 금감원 이길수 특수보험팀장은 “(원수사의 재보험 해외수지 적자폭 증가는) RG보험 사태에 따른 재보험금 회수로 작년 일부 손보사에 발생하였던 해외재보험수지 개선효과가 금년에는 발생하지 않은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FY10 상반기 재보험전업사는 1738억원의 해외재보험수지 적자를 기록해 전년동기(△2861억원) 대비 개선됐다. 이는 해외수재감소에 따른 해외지급보험금 감소로 해외수지손실(△1738억원)이 전년동기(△2861억원) 대비 대폭 개선(△1123억원)됐기 때문이라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한편, FY2010 상반기 재보험사를 포함한 우리나라 보험사들이 해외재보험사에 지출한 출재보험료는 2조267억원으로 집계됐다. FY10 상반기 원수사의 재보험거래규모(수재+출재)는 3조 8476억원으로 전년동기(4조69억원) 대비 3.9% 감소했다.
금감원의 RBC제도 도입을 앞두고 일부 생보사에서 지급여력비율 제고 목적의 해외출재를 대폭 감소시키는 등 재보험 출재규모가 감소한 것에 기인한다. RBC제도 도입으로 보험리스크 평가비중이 46%에서 12%로 감소함에 따라 재보험 출재를 통한 지급여력 제고유인이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반면 전업재보험사의 재보험거래 규모는 증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FY10 상반기 재보험거래(수재+출재) 규모는 3조5694억원으로 전년동기(3조4303억원) 대비 4.1% 늘어났다. 일부사의 해외불량물건 정리 등으로 해외수재(4004억원)가 전년동기(4339억원) 대비 7.7% 감소하였으나, 국내수재(2조3116억원) 및 해외출재(6990억원)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6.7%, 4.6%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해외재보험 수지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오는 4월부터, 무분별한 수재를 방지하기 위해 보험종목별 위험당(per risk), 사고당(per event) 보유한도 설정조항을 신설하고, 출재사로부터 과거실적, 위험도 평가자료 등의 정보를 입수하여 수재물건의 예상 최대손해액이 회사의 보유한도액을 초과하는지 여부에 대한 평가조항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한 재보험 수재시 유사상품의 손해율 분석, 위험률(가격) 차이 비교 등을 이용한 수재수익성 분석조항을 신설하고, 출재시 복수의 재보험자로부터 요율을 구득하거나 유사위험계약과 비교절차를 통해 출재보험료 수준의 적정성을 확인토록 하는 조항도 포함하기로 확정했다.
〈 원수사 수지차 현황 〉
(단위 : 억원)
(자료 : 금융감독원)
최광호 기자 ho@fntimes.com